4대강 사업 현장 가운데 영산강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분류된 삵이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산강 사업구간인 승촌보 인근에서 몸길이 15cm 크기의 새끼 삵 1마리가 탈진 상태로 발견됐다.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태어난 지 보름 정도로 보이는 새끼 삵 1마리가 탈진 상태로 발견돼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은 고양이보다 몸이 훨씬 크고 반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호랑이, 표범이 사라진 현재 고양이과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어미나 또 다른 새끼 삵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인데 삵이 발견된 것을 보면 하천공사로 서식지를 잃은 것이 아닌가 보인다”면서 “현장조사가 필요하며 서식지 확보도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