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광부장관이 지난 3일 목사내아 ‘금학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유 장관은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후 전통한옥체험을 위해 금학헌을 찾았다.

평소 전통한옥체험에 관심을 보여 온 유 장관은 이번 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목사내아 금학헌에서의 하룻밤을 자청했다.

유 장관은 늦은 저녁 금학헌에 도착했으며 임성훈 시장은 지역 전통먹을거리인 홍어와 막걸리를 곁들이면서 환담을 나눴다.

다음날 임 시장은 곰탕으로 조찬을 함께 하면서 ‘홍어의 거리’등 지역현안사업 등을 유 장관에게 건의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목사내아 금학헌은 지난해 5월 전통문화체험과 잠자리로 개방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사전예약이 없이는 숙박이 불가능할 정도다.

목사내아 금학헌은 조선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행정 책임자 목사라 머물던 관사로 내아가 남아 있는 곳은 전국 25개 목(牧) 가운데 나주내아가 유일하다.

한편 나주목은 고려 성종 2년에 설치된 후 조선시대까지 1000여 년 동안 이어졌으며 지난 2008년 관아와 금성관, 향교 등이 국가사적지로 지정됐다.

목사내아는 중앙관리와 사신들이 묵던 객사인 금성관과 함께 관아 건축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며, 현재 이곳은 전남도문화재 제132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