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민원 발생 3개소만 주민숙원사업 지원

비위생매립장에서 유출되는 침출수로 인해 주변 농경지는 물론 주민들의 식수까지 오염되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낳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역위생매립장 준공으로 사용이 중단된 비위생매립장은 오랜 기간 누적된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를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인근 농경지로 흘러보내고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로 인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지하수마저 오염시키고 있어 생활용수를 지하수로 대처하고 있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생명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나주시의 대책은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심한 지역에만 '눈 가리고 아옹'식의 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가 주민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지역은 용산동의 현지안정화공법 추진과 부덕동의 상수도 간선공사, 왕곡 화정리의 배수로 설치 등이며 하반기까지 총 3억3천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다시면 동곡리의 경우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으로 생활용수가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식별할 수 있고 악취가 풍기는 물로 변해버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나주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립하지 않은 채 광역위생매립장으로의 이설은 재원마련이 어렵고 사용기간의 단축 등을 이유로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외면하고 있어 사회양극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매립장에서 유출되는 침출수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은 광역상수도나 지방상수도를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자부담 원칙에 따른 옥내배관설치비용을 부담하기 버거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열린 시정과 선진자치시대 구현은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