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물 나주배 관리 소홀로 새카맣게 탈색

국도변 시 경계 상징물 주변 공원화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경계 상징물은 나주시를 관통하는 국도 1, 13호선 남평 수원리와 다시 송촌리, 노안 학산리, 세지 송제리 등 4개소에 위치하고 있다.

▲ 공원화사업을 실시한 국도변 시 경계 상징물 주변 모습

이 가운데 공원화사업을 실시한 곳은 국도13호선 세지 송제리 상징물로 소나무와 철쭉 등을 심고 자연석을 쌓는 등 7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그러나, 시 경계지역에 설치한 상징물 주변에 조경공간을 조성해 특색 있는 가로경관 연출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취지와 달리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나주대교 인근에 이어 국도변 공원에 소나무를 심는 것은 특색 있는 가로경관을 연출하기에는 어색하며 상징물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 경계 상징물 주변에 나주를 대표하고 알릴 수 있는 공원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그루에 2백여만원에 이르는 소나무는 예산낭비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공원을 조성한 후에 관리가 소홀해 철쭉나무를 뒤덮고 있는 무성한 잡초와 상징물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는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불어 송제리 상징물 주변공원은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쉼터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휴게시설을 갖추지 않아 졸속추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징물에 설치된 지역특산품인 나주배는 매연 등으로 색상이 새카맣게 변해 있어 공원조성이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을 조성한 후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상징물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해 특색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