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류 성과 없이 민간교류 활성화 부정적

나주시가 청소년 교류를 우호친선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청소년들의 국제화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 청소년교류단이 중국 길림성 백산시를 방문했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방문단은 학생 15명, 인솔자 3명 등 18명으로 중국 내 고구려 역사유적지를 방문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교류단에 대한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중국 길림성 백산시와 나주시는 지난 1997년 6월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지만 형식적인 교류에 그쳐왔다.

특히 청소년교류는 단 한차례도 없었으며 그동안 관 주도의 친선교류단 상호방문과 경제무역대표단 등 극히 제한적인 교류만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문단을 선발하는 기준도 모호하다. 선발기준 가운데 홈스테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격조건은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없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방문에 대해 “이번 달 초에 백산시 청소년들이 나주를 방문한데 대한 답방형식으로 추진됐다”면서 “대상학생들은 지난해 선발됐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방문이 연기되다 이번에 백산시를 답방하게 됐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관계자들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 등은 우대한다고 하지만 홈스테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제우호 및 자매도시와 민간교류를 활성화해 국제교류의 실질적 성과를 이루고자하는 나주시의 계획은 충분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기된 일정을 굳이 재차 추진하는 점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까다로운 조건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한편 이번 중국 길림성 백산시 청소년교류단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내 고구려유적지와 백두산 등지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