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사업자 주민들과 대화의지 부족 지적

나주시의회(의장 김덕중)가 최근 집단민원이 제기된 축산분뇨처리시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타 지역의 사례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활동을 실시했다.

5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부덕동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단민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영광군과 무안군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날 견학에는 나주시의원들과 의사국과 축산과 직원, 언론인 등 30여명이 동행했으며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에 대해 비교 분석하고 민원해결 등 대처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나주시의회가 회기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의 사례를 견학한 것은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주민과 사업자 양측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의원들이 무안군 시설을 견학하면서 최종처리된 액비의 냄새를 확인하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영광군 시설은 고온호기성발효공법으로 주민들의 주장대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해 견학을 실시한 주민들의 반발을 살 소지가 충분했다.

이와는 반대로 무안군 시설은 TLWT공법으로 악취가 거의 없으며 깨끗한 주변환경 등 민원이 발생할 위험 요소는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견학을 마친 의원들은 “그동안 나주시와 양돈협회, 사업시행자 등이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절차를 진행한 것이 집단민원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역의 시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사업을 시행하는 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나주시와 양돈협회, 사업시행자는 주민들에게 좀더 다가가 진솔한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나주시가 실시한 축산분뇨공동자원화 시설에 대한 자체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집단민원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