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이전기관 올해안 부지매입 주문

이명박 대통령의 혁신도시 속도감 있는 추진 주문과 정부와 여당이 올해 안에 이전계획 승인완료, 청사설계 등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해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정회의를 갖고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제지자 혁신도시 이전대상기관에 대해 공공기관 통·폐합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해 말까지 지방이전계획 승인을 완료키로 했다.

또 한나라당은 혁신도시 추진이 가시화되도록 각 부처가 산하 이전 대상기관의 청사설계 및 부지매입에 조속히 착수하고, 내년에 관련예산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할 기관은 한전 등 16개 기관으로 그동안 한전 등 주요기관들은 이전부지 매입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한전의 경우 올해 예산에 이전부지 매입비용 169억원을 책정하고 올해 안에 이전부지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적자 등을 이유로 이전부지 매입을 꺼려해 왔다.

또 농어촌공사도 이전 예산을 확보해 놓고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올해 이전부지 매입비로 140억원, 청사설계비 33억원, 건축비 24억원 등 총 19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부족재원 확보 후 이전토지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같은 한전과 농어촌공사의 태도에 따라 다른 이전대상 기관들도 이들의 눈치를 보며 이전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혁신도시 건설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이들 기업들이 이전계획을 미루자 지역민들은 세종시 수정 이후 혁신도시 백지화나 규모 축소 등 정책변경을 기대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크게 반발해 왔다.

지역민들은 “지난번 나주시의 강력한 건의에 이어 정부와 여당이 혁신도시 이전사업에 속도감을 주문해 안심이 된다”면서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건설이야말로 영산강 살리기와 더불어 나주미래 백년을 밝혀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