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출범식을 앞두고 최인기 국회의원 축사가 빠져 민주당과 나주시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3일 열리는 민선4기 출범식 자리에 시는 최 의원에게 출범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1주일 전에 보냈지만 정작 축사는 시의회 의장 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 행사 지침에 의하면 단체장 출범식에 특별히 국회의원이 축사해야 한다는 사항이 없어 생략했다"며 "축사를 최소한 간소화하기 위해 집행부와 관계가 있는 시의회 의장 한 사람으로 축사를 한정짓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불러 놓고 축사 한마디 없이 자리만 빛내 달라는 것은 최 의원을 무시하는 행동 아니냐"며 "지역을 화합하는 차원에서 출범식을 가지기보다는 선거 뒤 묵은 감정을 표출이라도 하듯 국회의원 축사를 의도적으로 빼는 것은 지역을 두 동강내려는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최 의원의 축사가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민주당 A의원은 집행부에 강력히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집행부와 의회와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내 22개 시, 군 가운데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는 지역은 목포를 비롯해 7개 지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