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논란과 맞물려 지연·중단 가능성이 제기돼 온 혁신도시에 대해 정부가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전 부지매입이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균 의원(민주당)은 지난달 25일 한전이 보낸 ‘혁신도시 내 본사 사옥부지 매입계획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부지매입이 연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전은 공문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부지매입과 관련해 매입가격 등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측과 현재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협상이 지연되는 경우 올해 안에 가계약이라고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또 “올해 안에 광주전남 지역민과의 약속대로 부지매입을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본사 이전부지 매입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발언한 김쌍수 한전사장에게 “한전이 부지매입을 미루는 것은 한전 이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지난해 감사에서 김 사장은 올 연말까지 이전부지를 매입하겠다고 분명히 답변했는데 오늘 위증하는 것이냐, 위증죄로 고발 하겠다”고 질타했었다.

이 같은 한전의 입장정리는 “한전이전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의 우려를 일소하게 됨은 물론 공공기관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26일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국해양연구원 등 11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을 승인했으며 혁신도시 원안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아직 이전계획 승인을 받지 않은 40곳에 대해서도 통폐합 등으로 불가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해 말까지 이전승인을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