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대학은 29일 나주대학을 고구려 대학으로 교명을 사용하기로 함으로써 "제2의 창학(創學)을 기치로 교명을 고구려대학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나주대학은 "정이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삼국시대 대제국의 기상을 담아 미래 지향적인 도약과 발전을 위해서 고구려 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학칙개정과 정관 변경 등을 거쳤으며 다음 달 1일부터 새 교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 대학 중 백제예술대학(전북 완주), 신라대학교(부산 사상구) 등은 있지만 고구려 명칭을 사용한 대학은 없었다.
 
1995년 금성환경전문대학으로 문을 연 이 대학은 1998년 나주대학으로 개명했으나 학내 비리 등으로 10년 넘게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8월 정이사 체제로 환원됐다.

나주대학은 교명 변경과 함께 ▲특성화된 학과 유치 ▲현장주문식 실용 전문교육 운영 ▲산관학 협동 프로젝트 유치 ▲국제협력 강화 사업 추진 ▲대내외 봉사 프로그램 운영 ▲대학 내 학교기업 육성과 학생 및 교직원 후생 복지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과거 관선이사 체제 당시 편법과 탈법으로 학교 운영을 주도한 교직원에 대한 인적 쇄신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백제와 신라 등을 교명으로 사용한 대학과는 달리 지역적 연고가 없는 교명 사용을 두고 다소 생뚱맞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나주대학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생, 동문, 지역사회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교명을 변경했다"며 "더 이상 지역적 연고에만 기대지 않고 보다 큰 세상을 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