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차단 어려워…양돈단지 내 설치 주장

나주양돈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농림부 보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에 대해 예정부지 인근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산동 처리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충북 진천과 충남 논산 강원도 횡성 등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견학한 자료를 제시하며 이 사업의 원천무료를 주장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지난 17일 나주시 관계자와 면담에서 “처음 항의 방문 했을 때 견학을 다녀와서도 반대의사가 분명하면 불허 처분한다고 했는데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웬 말이냐”며 경제건설국장의 답변에 대해 반박했다.

비대위는 활성오니 및 교반발효공법으로 양돈조합법인이 문제없다고 강조한 강원도 횡성을 견학한 자료를 근거로 “이곳은 하루 70톤 처리 시설이지만 돈분을 하루는 15톤 하루는 20톤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처리 용량인 70톤을 처리할 경우 미생물 부화가 걸려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주민들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횡성은 비대위의 방문을 미리 알고 일부 시설을 미리 밀폐해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고 있었다“면서 ”하루처리 20톤과 100톤의 차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차이로 800kg의 메탄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기술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충남 논산 가축분뇨 처리장은 “100% 냄새를 잡을 수 없으며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곳은 양돈농가가 많아 주민들과 협의를 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영산동은 양돈농가가 단 한곳도 없는 지역이므로 이 시설은 양돈농가 밀집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진천의 경우도 논산도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비대위는 “진천도 시설이 돈사단지 안의 산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른 축사단지에는 반대했다”며 “130마력의 탈취탑을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심한 악취는 상상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는 “3곳을 견학한 결과 해당지역 주민들은 분뇨처리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시설은 양돈단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타 지역은 사업추진과정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한데 반해 나주시는 주민들도 모르게 불과 14만에 처리한 것은 밀실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고 결사반대 의지를 밝혔다.

한편, 비대위와 양돈조합법인은 처리시설 허가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집단민원 제기로 나주시민원조정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