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표창 정정자씨 외 효행·장한어버이상 수여

오는 8일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아 평소 부모와 가족에 대한 효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국무총리와 장관, 도시자, 시장 표창 등이 수여된다.

이번 어버이날에 국무총리 표창이 상신된 이평웅(72·다시면)씨는 선천성 지적능력 장애와 청각장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82세의 누나를 지금까지 보살피고 있다.

이 씨의 누나는 선천성 장애인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30년 전부터 부인과 함께 정성을 다해 보살펴왔으며 10년전 부인이 사망한 후로도 한마디 불평 없이 누나와 생활하고 있다.

▲ 국무총리표창이 상신된 이평웅씨가 8순누나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이 씨의 하루는 82세의 누나의 아침식사 준비로 시작되며 매일 목욕을 시키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등 단정한 모습을 유지해 주의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6자녀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살아 있는 형제애의 실천모습이 산교육으로 전해져 자녀들 역시 고모를 극진히 생각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등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씨의 이 같은 효행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 간에 사랑과 봉사로 함께하는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게 될 정정자(여·64·남평읍)씨는 23년 전 남평과 사별하고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며 경로효친과 효행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공로가 인정됐다.

정 씨는 41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소규모 농사와 하우스 일일노동 등으로 자녀들을 모두 대학교육까지 시켰으며 홀로 계신 시어머니와 40년 세월을 함께 하면서 단 한 차례도 시어머니의 의견을 거역한 적이 없이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3년 전 시어머니가 치료차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본인도 고려임에도 불구하고 두달여 동안 대소변 수발을 직접해 마을주민은 물론 병원내에서도 효부로 칭찬받았다.

또, 마을에 애경사가 발생하면 언제나 밝고 환한 얼굴로 매사에 내일처럼 앞장서고 있어 마을의 대모로 불리고 있으며 마을회관과 경로당 청소 등 관리도 도맡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어버이날에는 이평웅 씨가 총리표창이 상신된 것을 비롯해 9988봉사대가 장관표창, 정정자 씨가 도지사표창을 수상하고 이도순(세지면)씨를 비롯한 13명의 효행자와 김인옥(공산면)씨 외 3명에게 장한어버이상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