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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을 쓰기 위한 우리말 다듬기(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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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호] 승인 2009.0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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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어와 두음법칙 』

기사에 나온 '조깅로'라는 말을 보고 어느 독자분이 전화를 하셨다. '조깅'이라는 외래어 뒤에 오는 '로路'는 두음법칙을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씀이다. 예를 들어 '란欄'이라는 한자어를 놓고 보자면, '투고란-어린이난-가십난'으로 표기가 된다. 단어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니 '투고란'으로 써야 하고, 순 우리말이나 외래어 뒤에서는 두음법칙을 적용해 '어린이난, 가십난'으로 쓰는 게 옳다.

즉 한자어 뒤에서는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순 우리말이나 외래어 뒤에서는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량量'도 마찬가지로 '수출량-구름양-백터양'이 된다.

그러니 '조깅로' 역시 '원칙적'으로는 '조깅노'가 옳다. 한데 '조깅노'라니…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도망(?)갈 길을 만들었다. 다시 말하자면, '예외'를 인정해서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조깅로'로 쓰도록 했다.

이처럼 1음절로 된 한자어 중에는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가 의외로 여럿 있다. 대충 훑어봐도 '력曆/력力/로爐/료料/론論/록綠/류類'에다 '로路'까지 있으니 적지는 않은 셈이다. 게다가 이 밖에도 미처 챙기지 못한 게 더 있을 것이다. 실제 사용은 이렇게 한다.

율리우스력·로마력/펀치력·슈팅력/가스로/모델료·컨설팅료/파이론/브롬크레졸록/볼복스류·햄릿류/아시아드로·테헤란로.

그런데 이렇게 죽 늘어놓고 보자니 아무래도 '예외' 치고는 좀 많아 보인다는 생각이….

(이진원의 '우리말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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