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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추천도서 - 《정관의 치》멍셴스(지은이) 김인지(옮긴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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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호] 승인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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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간언(諫言) 했으며 능히 간언(諫言) 했고 훌륭히 간언(諫言)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설 연휴, 지인들에게 보낸 한 권의 책, 《정관의 치》. 이 책은 정 의원이 책과 함께 동봉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글 때문에 세간(世間)의 화재가 됐다.

정 의원은 먼저 “중국 역사상 가장 정치를 잘한 군주로 당 태종을 친다”면서 “당 태종이 정치를 잘한 것은 ‘정관의 치’를 보면 저절로 답이 나온다”고 책 선물 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정 의원은 납간(納諫 : 간언을 받아들인다)을 화두로 꺼내면서 “납간을 철저히 실천하면 명군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너무나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관의 치’에 등장하는 충신들의 등골이 오싹하는 간언들을 보면 절로 탄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 태종은 충신들의 간언에 진저리를 치면서 끝끝내 그 시스템을 견뎌낸다. 그랬기에 명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언을 받아들여야 명군이 된다”는 글을 동봉해 이명박 대통령과 참모들을 꼬집었다는 추측을 낳게 함으로서 화제가 된 이 책은 중국 런민(人民)대학 멍셴스 부교수가 CCTV에서 강연한 것을 엮은 것으로 현대판 〈정관정요〉라 할 수 있다.

‘정관의 치’는 당 태종 이세민의 치세시기를 뜻하는데 오늘날 태평성대를 일컫는 대명사로서, 즉 당 태종의 현명한 치세(627~649)에 바치는 역사의 찬사라 하겠다.

하지만 당 태종은 우리민족에게는 고구려 정벌을 시도한 악역으로 다가오는 자일뿐만 아니라 형제를 죽이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폐륜아이기도 하다.

그는 626년 당나라 개국 황제인 그의 아버지 고조 이연의 통치 9년째가 되던 그 해 6월4일, ‘현무문의 변’으로 일컬어지는 쿠데타를 일으켜 형인 태자 이건성과 아우인 제왕 이원길을 제거하고 이어 이연과 조정 대신들마저 완전히 통제한 뒤 이연을 대신해 황제에 즉위한다.

그가 바로 역사적인 명군으로 꼽히는 당 태종이다. 이때부터 당 태종이 이끄는 중앙정부는 당나라를 번영의 길로 이끈다. 그의 연호가 ‘정관’이었기 때문에 태종의 치세를 ‘정관(貞觀)의 치(治)’라 부른다.

《정관의 치》는 당 태종의 일대기를 다룬 평범한 역사서가 아니다. 당나라 건국 건설 과정에서부터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황위에 오르고 ‘정관의 치’를 이루기까지, 그리고 후계자 결정으로 골치 썩은 말년까지 정치 지도자 이세민의 성공과 고뇌, 결단의 순간들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즉 그의 정치 역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태자와 동생을 죽이고 정권을 쥔 태종 이세민. 그의 측근들은 살생부를 만들어 반대파의 척결을 주장지만, 사회화합을 우선시한 태종은 이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과거의 적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국으로 번지는 파벌 투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먼저 포고령을 내려 과거 자신에게 대적한 무리들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계파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인재라면 모두 등용했다. 바로 과거 태자 진영에서 활약한 장수 설만철과 핵심 세력인 위 징을 등용한 것이다. 특히 과감히 위 징을 중용한 것은 ‘정관의 치’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세민은 적을 중용한 대범한 군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위 징은 재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얻었다.

《정관의 치》는 당 태종은 국민을 중심에 놓고 섬기는 리더십, 신하와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리더십, 계파를 초월해 인재를 등용하는 통합의 리더십까지 오늘날에도 운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실천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은 강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딱딱한 문체가 아닌 구어체에 가까운 문체로 씌어져 있어 쉽게 익히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교과서 같은 역사서이지만 대하소설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책이라 하겠다.

400면이 넘는 책이지만 단번에 읽기에 좋다. 특히 최인기 의원과 신정훈 시장, 그리고 그의 측근들이 꼭 시간 내어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좋은 리더십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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