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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프리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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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호] 승인 2009.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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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늪 속을 헤매고 있다. 서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실업의 공포를 감당해야 하는 암담하고 우울한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은 아무 일 없듯이 찬란하게 솟아올랐다. 항상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변함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다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도 태양이 이글거리며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외환위기 때처럼 부도와 해고로 사회가 불안해지고 가족해체가 늘어나 우리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외환위기는 우리경제가 취약하여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만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된 전 세계적 현상이란 점이 예사롭지 않다.

   
▲ 나주대 박상하 교수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언론사마다 이맘때면 10대뉴스를 발표한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이번 경제위기를 톱뉴스 감으로 정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하루빨리 고쳐져야 할 것도 많다. 2008년을 보내면서 모두가 자기반성과 함께 2009년을 맞이했으면 한다.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우리 국민은 단 한 가지 경제만 살려달라는 간곡한 염원으로 MB를 선택했다. 하지만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국민은 분노했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 날아든 금융위기는 처방을 놓고도 제각각이다. 정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정책과 미래비전은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어야 한다.

쟁점이 되는 법안이나 정책을 두고 여야가 다투는 것도 성숙되지 못한 민주주의라고 치부할 수 없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모든 것을 해괴망측한 보수와 진보의 틀 속에 집어넣고 이념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북한의 존재 때문인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대처했으면 한다. 삼성특검도 요란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별로 관심 없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독점판결로 결국 빌게이츠가 회사를 쪼개고 착한 경영을 선택했다. 얼마 전 신문종이와 고물을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허리가 90도로 휘어진 할머니의 리어카를 본적이 있다. 이제는 나아지는 삶을 보았으면 한다. 유달리 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에 관심이 많다. 그런 연예인들이 잇달아 자살하는 사건은 충격이었다.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가치를 지닌 청소년들에게 희망은 더욱 간절하다. 부모세대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또 다른 이소연과 같은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다. 미국은 커다란 변화를 선택했다.

새로운 대통령으로 젊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흑인이 당선되었다. 그가 처한 환경을 불행이라고 좌절했다면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 그토록 미국의 대학생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시카고에서 LA까지 며칠을 달려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던 그들은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쳐 되지만 진정 변화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다. 우리 사회는 변화에도 자기중심적인 것 같다. 이제는 반성하고 모두 함께 가는 새로운 희망의 길을 가야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갈등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억울한 굴레를 뒤집어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하지 않고 복지부동이 최고의 선택일 때도 있다. 오죽했으면 감사원제도를 바꾸어서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실수하면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했을까.

어느 조직에서나 사람의 얼굴로 자신의 사명과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아름답다. 남을 속이고 거짓된 사술로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자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제 별의별 사람 모두 달라지길 바란다.

희망을 이야기 하려면 이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이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어느 비탈진 골목길에서 라면상자와 종잇조각을 리어카에 싣고 있는 할머니를 따뜻한 안방에서 환하게 만나는 날이 왔으면 한다.    

박상하(나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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