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메라 고정식 엉뚱한 방향만

주택가나 상가밀집지역에 설치된 생활방범용 CCTV카메라 가운데 일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관내에 설치된 CCTV카메라는 모두 58개소로 이 중 생활방범용은 44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16대가 2006년 이전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치되어 효과가 미흡하다.

특히, 이들 아날로그 방식 카메라들은 고정식으로 일정방향만 바라보는 형태일 뿐 아니라 상가의 간판을 향하고 있는 카메라도 있어 생활방범용이라는 기능을 무색케 하고 있다.

▲ 관내에 설치된 CCTV카메라 가운데 일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있다.

이로 인해 주택가나 상가밀집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등에 대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관리를 담당하는 지구대가 곤혹스러울 지경이다.

생활방범용 카메라가 설치된 이후에 관리를 담당하는 지구대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민원인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신고에서부터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등의 신고까지 접수되고 이를 생활방범용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려하지만 헛수고에 불과하다.

아날로그 방식인 카메라는 주변밝기에 따라 피사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카메라 각도 또한 일정방향만 바라보고 있어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상황은 파악할 수 없다.

김모씨(이창동·35)는 "방범카메라로 확인할 일이 생겨 지구대를 찾았지만 카메라 방향이 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방범카메라가 설치된 후로 주민들이 위압감을 느끼는 등 불편함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반면 방범용카메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아예 철거하거나 디지털방식으로 교체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