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의 의정비 반납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5일 시민사회단체와의 이행합의서 체결을 통해 5명 의원의 7월분 의정비 반납을 약속했다.

하지만 의정비 반납 거부의사를 완강히 밝혀오던 민주당이 원구성 마무리 합의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요구 끝에 마지못해 의정비 반납을 약속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왜 9명의 의원 중 5명만 반납하느냐는 것.

의회 파행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안고 무소속 전체 의원들이 지난달 21일 의정비를 반납한 것처럼 민주당 의원들도 9명 전부 반납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 5명 반납이라는 숫자상 형평성을 핑계삼아 민주당에서도 5명만 반납하는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또 자진 반납이 아닌 원구성 마무리 합의를 앞두고 어쩔 수 없이 5명만 반납에 응한 것은 여전히 '배 째라'는 식으로 버티며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면피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의정비를 끝까지 반납하지 않으려고 하는 4명의 의원들이 누구냐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의 이행합의서 체결 과정에서 강인규 의장은 자신을 비롯해 김세곤 의회운영위원장과 김판근 경제건설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의장단 3명의 의정비 반납을 먼저 약속했었다. 

그러나 겨우 3명의 의정비 반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로 결국 9월 14일 추석이전까지 5명의 의정비 반납을 약속했다.

이점으로 미루어 보아 5명 중 3명은 민주당 소속 의장단임이 확실시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K모, J모 의원, 의정비를 반납하지 않겠다는 의원은 N모, 또 다른 K·J모, P모 의원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은 "의정비 반납 5명은 의장단 3명을 제외하고 2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반납 약속일 이전까지 의원들간의 협의를 통해 2명의 의원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시민사회단체들의 원구성 장기파행 규탄대회에서 의정비 반납 거부 의사를 밝혀 비난을 샀었으며, 31일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정비 반납 거부의사가 의원들간의 협의된 사항이 아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