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단체 위탁기간 3년 철저한 준비로 재도전 바람직

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이 광주YMCA로 결정되자 탈락된 단체들이 연명으로 진정서를 배포하는 등 지역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5개 조간신문을 통해 간지로 배포된 진정서는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외부단체 위탁경영 반대위원회' 명의로 1,600매 정도가 신문구독자들에게 배포됐다.

진정서에는 "현재 나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운영을 광주YMCA에 위탁 선정함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은 고유한 특성과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서가 깃들어 있으며 나주지역에는 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에 있어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단체가 전혀 없다는 나주시의 결정에 우리는 분개하며 적극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주시민의 피땀 어린 공공의 혈세로 지원되고 운영되어야 할 청소년수련관이 나주사 아닌 타 지역 광주YMCA로 위탁이 선정되어진 것은 나주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며 시민의 결정권에 역행하고 지역주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결과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이 광주YMCA로 결정된 것에 대해 반대나 우려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이 단체의 진정서 배포가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광주YMCA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청소년관련 전문단체로서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자기개발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반대위원회의 진정서는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 오히려 시민사회와 지역사회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 공모에 참가한 3개 단체의 법인현황과 사업실적, 자산능력 등을 비교해 광주YMCA가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민간위탁 기간은 3년으로 자부담과 나주시가 일부 운영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주에서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청소년수련관을 운영할 의지가 있다면 3년의 기간동안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