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량 제한으로 증폭됐던 축산폐수 관련 집단민원 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나주시는 21일 양돈농가와 운반업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축산폐수 처리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축산폐수 운반업체들은 지난 8일부터 시가 통보한 반입량 감축에 반발해 농가로부터 수거를 거부했으며 농가들은 폐수처리를 못해 불편을 호소하며 집회를 갖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간담회를 통해 시는 축산폐수 반입량 축소와 반입폐수 기준(부유물질 1만5천ppm) 준수 등은 당초 계획대로 하되 양돈농가에 대한 액비저장 시설확대 등 보조금지원, 객관성과 여론 등을 감안한 수거료 인상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축산폐수를 하수와 연계해 처리하고 있는 나주시는 반입량이 많아 처리 뒤 배출되는 방류수가 법정 기준치를 초과해 과태료를 물게되는 등 축산폐수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따라 시가 1일 120톤을 처리하던 축산폐수 반입을 5월 80톤, 6월 40톤, 7월 20톤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히자 수거업체와 양돈농가들이 강력 항의하며 집단민원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사태는 양돈농가들이 축사를 신축하면서 발생된 폐수는 자체적으로 처리토록 한 의무규정을 지키지 않은데다 나주시는 처리가 힘든 연계처리를 강행했을 뿐 아니라 수거업체는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주시가 양돈농가와 수거업체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축산폐수 처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씨는 여전히 안고 있어 완벽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