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산불감시원을 선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곳곳에서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자를 위한 사업추진에는 뒷짐만 지고 있으면서 노인일자리 창출에만 치중하고 있는 나주시의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산불예방특별기간인 3월부터 4월까지 30일 간 활동할 실버산불감시원 30명을 오는 20일까지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하고 2천25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실버산불감시원들은 관내 거주자로 만 64세 이상 75세 이하인 자에게 자격이 주어지며 산불예방 홍보 및 순찰, 산불요인 제거, 기타 산림사업 업무보조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산불의 특성상 대처방안 마련과 초동진화 등 신속함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버감시원의 역할과 효과는 극히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읍·면·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정비와 시내지역의 주·정차단속 등에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해 투입되고 있는 요원들의 활동을 볼 때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버산불감시원은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활동상황과 효과에 따라 계속사업으로 추진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산불취약지역 인근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선발해 홍보활동과 순찰 등의 단순업무를 맡길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현재 전문성을 갖춘 23명으로 구성된 전문산불진화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불발생 시 최일선에서 산불진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산불의 특성을 감안해 전문산불진화대와 더불어 감시와 홍보활동, 산불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별도의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 산불예방에 효율적임을 주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