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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읍·면·동을 찾아서 - ③ 왕곡면난지성 작물 재배 안성맞춤, 항일농민운동의 정신적 메카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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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호] 승인 2007.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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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역민들과 향우들에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그리고 살았던 각 지역마다의 특성과 유래 등을 알리고, 나아가 각각의 특색을 살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매주 19개 읍·면·동을 찾아가 본다.<편집자 주>

유기질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황토배와 왕곡참외 '으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왕곡참외의 원산지인 왕곡면. 이곳은 국도 13호선과 23호선이 통과하는 넓은 평야지대로 동쪽으로는 세지면, 남쪽은 반남면과 영암 신북면, 서쪽은 공산면, 북쪽은 영산강을 경계해 다시면과 이창동에 경계해 있는 지역이다.

신포리와 송죽리가 봉의산을 감싸안고 있으며, 넓은 평야가 영산강을 끼고 흐르고 있는 왕곡면은 멀리 무등산에서 남쪽 월출산을 잇는 노령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마치 산수화 속을 거니는 듯 하다.

   
▲ <신포리 지석묘군>전라남도기념물 제135호로 영산강 남안의 봉의산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총 면적은 28.82㎢로써 나주시 면적의 4.9%를 차지하고 있고, 관내 13개면 중 3번째로 작은 면이나 구릉평야지대로 이루어져 토지활용면은 타 지역보다 앞서고 있다.

기후는 남부서해안 기후형으로 연평균 기온이 12∼14。C, 월평균 기온은 -2∼0。C로 온화한 편이어서 난지성 작물 재배에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황토성분을 함유한 점질양토로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왕곡 황토배는 당도가 높고, 주요 품종은 신고이며 추황, 황금 등이 재배되고 있다.

왕곡참외는 국내 최대 참외 주산지인 성주참외와 버금가는 전국적 명성을 쌓고 있으며, 육질이 치밀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당분이 많다. 또 제초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생산 친환경인증을 획득, 학교급식으로도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팔진미(蔬八珍味)의 하나로 조선시대 진상품인 생강과 생강뿌리를 이용한 토하젓이 최근 특산물로 새롭게 재배 생산되고 있으며, 석류와 도자기 원료인 백토가 유명했으나 지금은 생산되지 않고 있다.

왕곡면에는 현재 4,152(남 2,100 여 2,052)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1967년도에는 1만2천653명의 많은 사람이 거주하기도 했었다. 전체인구 총 1,811세대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172세대로 283명, 모·부자가정 11세대 34명, 홀로 사는 노인 14명 등이다.

조선조 말엽 마산면, 욱곡면, 전왕면, 상곡면, 지량면이 1914년 행정구역의 통폐합에 따라 상곡면과 지량면은 영산면으로 편입되었고, 지형적인 동·서부의 위치에 따라 전왕면의 왕(旺)자와 욱곡면의 곡(谷)자를 따서 '왕곡'이라 이름지었다.

1929년 연동마을에 35평 규모로 청사를 신축했으나, 1949년 9월 공비의 방화로 전소돼 재신축했으며 1951년 4월 공비의 재방화로 소실됐었다. 이후 1959년에 왕곡면 덕산리 현 위치에 청사를 복원 신축해 최태종 초대면장 이래 현재 28대 김관영 면장과 1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왕곡면에서는 소재지와 본양, 옥곡, 월천리를 대상으로 한 76억원 규모의 농촌마을 개발사업과 정주권 개발, 마을하수도 정비, 신흥지구 배수개선사업 등이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왕곡면지역발전협의회를 비롯해 16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왕곡면은 선사시대 유적인 도(道) 지정기념물 제135호 신포리 지석묘(140기)와, 도(道) 지정 민속자료인 송죽리 김효병 가옥이 있다. 김효병 가옥은 1924년에 건립된 것으로서 경사진 대지에 터를 조성해 전면에 사랑채를 배치하고 한층 높은 후면에는 안채가 남서향으로 놓여 있다.

이밖에도 한말 봉건지배층의 농지 소유권 탈취로 57년 간 투쟁운동을 펼쳐졌던 왕곡면은 항일 농민운동의 정신적인 메카로, 일제에 항거한 애국선연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궁삼면 항일농민운동 기념비와 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편 왕곡면은 매년 학생수 감소와 함께 지역내 동서부 갈등이 지역 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학생수 감소로 인한 초등학교 통폐합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안 사업으로는 농어촌도로 정비사업 조기착공이 시급하며, 궁삼면 농민운동공원이 나주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정비사업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농협합병으로 인한 지역민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왕곡·반남 지역화합 및 자운영 축제 발전을 위해 '자운영 축체'를 양지역에서 격년제로 개최하자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아울러 왕곡면은 동쪽으로 국민임대산업단지 배후 지점이면서 서쪽으로는 나주배 테마파크 및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지역으로 동서부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개발 로드맵 마련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기반 구축으로 친환경을 선도하고, 편리한 교통 입지 조건과 쾌적성을 활용해 문화·관광 및 농촌 체험지역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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