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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다듬기 - (6)『식혜는 마시고, 식해는 담그고』
신광재 기자  |  sjs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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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호] 승인 2006.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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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보다는 비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 서민들에게는 김장이 겨울 반찬의 절반쯤은 차지한다. 그런 김장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젓갈.

그런데 젓갈에 관한 틀린 말들이 아주 널리 쓰이고 있어 이제라도 바르게 썼으면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창란젓'. 명란젓 때문에 착각을 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중에서 파는 웬만한 수산회사의 상표를 봐도 거의 다 '창란젓'으로 잘못 쓰고들 있다. 하지만 명태의 창자는 '창난'이므로 창난으로 담근 젓갈은 '창난젓'으로 불러야 한다.

잘못 쓰이는 또 다른 말로는 민물새우(생이)로 담근 젓을 일컫는 '토화젓'이 있다. 이 역시 많은 제품들이 이렇게 잘못 쓰고 있다. 그러나 '토화젓'은 '미네굴'이라는 조개로 담근 젓을 가리키므로 가려 써야 한다(또 '토화土花'에는 '습기 때문에 생기는 곰팡이'라는 뜻도 있다). 민물새우는 한자말로 '토하土蝦'라고 하므로, 민물새우젓은 '토하젓'이나 '생이젓'이라고 불러야 한다.

'가자미식혜'도 많이들 틀리는 말이다. '식혜食醯'는 단술과 비슷한 음료. 그래서 가자미에 고춧가루와 조밥 따위를 섞어 삭힌 함경도 음식은 '가자미식해'라고 해야 한다. 젓갈은 '식해 食 '라 하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지방에서는 갈치나 오징어를 밥·고춧가루와 함께 버무려 삭힌 젓갈을 먹는데 이 역시 이름이 '밥식해'다.

마지막으로, '새우젖'이나 '갈치젖'처럼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쓰면 의도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뜻이 되니 조심해 쓸 일이다.

(이진원의 '우리말에 대한 예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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