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급 앞두고 원성 빗발쳐…시, 적극적인 행정 요구돼

오는 10월 본격적인 도시가스 공급을 앞두고 용산주공1단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주택관리공사 전남지역본부는 보일러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용산주공1단지는 지난 92년 입주를 시작해 현재 288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로 도시가스공급 소식을 가장 반기고 있다.

그러나, 주택관리공사가 지난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난방용보일러를 교체했다는 이유로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위한 가스보일러 설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양극화현상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드러내고 있다.

도시가스를 사용할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등유에 비해 40%이상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공사의 태도는 서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단지도 당초 관리사무소와 약속했던 시설점검과 배관연결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나주시와 해양도시가스에서는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최저생계비로 생활하고 있는 용산주공1단지 저소득층 주민들은 날로 치솟고 있는 유가로 인한 가계부담을 언제까지 안고 가야할지 망막한 실정에 처해 있다.

박모씨(68)는 "올 겨울부터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면 없는 살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주택공사에서 보일러를 교체해주지 못하겠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같다"면서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나주시가 적극 앞장서 도시가스를 제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용산주공1단지는 관내에서 유일한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로서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도시가스 같은 혜택은 어느지역보다 우선돼야 한다.

등유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민들이 도시가스를 제때에 사용할 수 없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