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나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구태에 의한 비방전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가 급격히 부딪치면서 파열음이 거세지고 있는데 ‘강인규 시장 3선 저지를 위한 9명의 나주시장 예비후보 공동성명서’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덩달아 열기를 더하고 있는 와중에 신정훈 위원장 대리전 아니겠냐는 의문부호도 뒤따른다.

우선 공천을 주지 말라(컷오프)는 9명의 나주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심위는 부패, 비리, 무능으로 비판받는 강인규 (전) 나주시장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라고 포문을 연 뒤 나주지역사회에 전혀 생소하고 급조된 인상을 주는 특정 사회단체의 ‘강인규 공천 탈락’성명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강인규 후보 측은 ‘공천은 나주시민들의 몫이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에 대한 공개적인 압력행사라 할 수 있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성명서로 맞대응하고 나선다.

여기서 또 다른 나주시장 후보 김덕수는 “반대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다.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설득하고 합의하는 선순환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반대는 또 다른 갈등을 낳고 분열로 이어집니다”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인들이 작당하여 특정 후보의 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유권자인 나주시민들의 선택권리를 일정 제한하여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꼴사나운 행위임을 암시하는 글로 작금의 나주지역정치 행태를 진단하고 있다.

‘젖소를 죽여 달라’는 러시아 민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러시아 민담에 마술램프가 있는 모양이다. 어떤 농부가 램프를 문지르자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농부는 젖소 한 마리가 생긴 이웃이 부자가 되었다고 요정에게 심각하게 말한다. 이야기를 들은 요정은 젖소 두 마리를 구해주겠다고 농부에게 제안한다. 두 마리라면 이웃집보다 더 부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부의 대답이 의외다. 그것보다 ‘이웃집 젖소를 죽여주면 더 좋겠다’는 우화가 나주지역 선거판과 매우 닮아있다는 점이 정말이지 씁쓸하다.

나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누구든 나주시 失政(실정)에 대해서 비난할 수도 있고 청사진과 도덕적인 자신의 우월성을 강조하여 지지를 끌어내려는 정당한 선거운동방법엔 적극 동의 한다. 그러나 나주시장 예비후보 9명이 작당하여 ‘민주당 중앙당은 강인규 후보에게 공천을 주지 말라’는 시위성 성명서는 ‘젖소를 죽여 달라’는 천박한 정치적 구걸 아니냐는 매서운 질타도 나주지역사회에 존재 한다.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나주시민 80%가 반대한다는 강인규 나주시장 3선 출마에 나주시민99.4%가 반대하는 나주시장 예비후보 또는 96%가 반대하는 또 다른 예비후보 아니면 90% 가 반대하는 또 다른 예비후보가 한통속으로 공천을 주지 말라는 주장에 나주시민 어느 누가 쌍수 들고 동의하겠냐는 의미이다. 즉 99.4%의 반대보다 80%의 반대가 단순 수학적으로 월등이 더 나은 나주시장 후보감 아니냐는 직설도 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그렇게 나주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충절이 깊었다면 나주시가 썩어 문 드려질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냐고 묻고 싶다.

또한, 강인규 시장 80%의 반대 운운 이전에 80% 동의를 얻기 위한 단일대오를 갖추지 못한 반 강인규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제 상에 앞에만 큰 감만 놓겠다는 자가당착적 탐욕에 대한 자기반성 없는 강인규 공천반대는 羊頭狗肉(양두구육) 아니냐는 시민들의 강한 물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