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너지신산업 분야 벤처창업 설립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최근 이사회에서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내 2개사를 포함해 총 5개의 연구소기업 신규 설립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연구개발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뜻한다.

 

한전이 전체 설립 자본금의 20% 이상을 직접 출연하고, 정부는 출연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나주에 설립하는 2개사는 빛가람(나주)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와 나주 혁신산업단지 일원으로 지정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선다.

 

한전은 해당 특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기업형 강소특구 사업모델'로 개발해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2018년부터 자사 개발기술을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으로 상용화하는 연구소기업 설립 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연구소 기업 8개사를 운영 중인 가운데 5개사가 신규로 설립되면 총 13개사로 늘어난다. 설립된 연구소기업의 주요 사업은 대부분 에너지신산업 분야 벤처창업 사업화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업화 분야는 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사용자 행동·생활패턴 분석서비스, 통합보안칩(SoC) 제조,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요소기술 개발, 디지털 트윈 기반 증강현실(AR) 구현을 통한 설비관리 등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에너지 신기술 개발 → 창업·기술이전 → 제품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