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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인류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이재창  |  jclee16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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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호] 승인 2020.07.06  0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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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창 전 고구려대교수
코로나19가 끝날 듯 끝날 듯하다가 다시 퍼지고 있다. 신종전염병의 특성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방비로 당하는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이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10여 년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보면 코로나의 전염성과 치명률을 볼 때 암담하기 그지없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비대면이고, 감염으로 확진이 되면 유사 항바이러스제에 의존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경우 3차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이런 속도로 과학자들이 집중력을 보이면 빠른 경우 내년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 앞에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가 침체되자 선진국들이 아우성이다.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귀함보다는 경기가 우선이라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선진국의 속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 보게 된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연말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서 생명보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미국의 감염자들은 취약한 의료복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고 전염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펼치도록 독려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 경제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세계는 나 홀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는 데 불과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질병뿐 아니라 사람의 이동, 생각, 유행, 기술, 공산품, 그리고 삶의 방식이 신속하게 전달되는 초연결사회다. 초연결사회에서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싫든 좋든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서로에게 직감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숙명에 처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함께 가는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인류는 공존공영의 생각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해 일본이 첨단 소재를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동을 하자 세계무역 체계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나의 제품을 사용에서 생산하는 나라들의 산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료들의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자 세계의 산업이 중단되는 것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이제는 공존공영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어울려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유망사업으로 비대면 분야를 찾고 있으나 비대면으로 크게 성공할 사업은 많지 않다. 현재 사회는 거대사회를 이루면서 발전했다.

가장 쉬운 예로 도시가 발달하여 아파트가 생겨났고 이로 말미암아 파생된 사업이 몇 개인가? 어떤 상황이 올지라도 사람이 어울려서 할 수 있는 대면 사업을 찾아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초연결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도 전 세계의 의학자들이 함께 풀어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코로나19는 디지털사회화에서 개인의 삶이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다. 아니 드러나야 안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의 사생활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공공성과 사생활이라는 가치를 지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사회에서 얻어진 일거수일투족이 자칫 잘못 쓰일 것을 예방하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코로나19의 전염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요구하고 있다. 생명존중, 공동체, 대면확대, 디지털시대의 안전한 정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인류가 쌓아온 것들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이 상황에서 쉬어가는 법을 찾지 않고 뛰어넘겠다고 우기는 것은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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