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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서예가 강암(江岩) 김형섭(金衡燮)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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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호] 승인 2007.0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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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유려한 붓 놀림으로 기운이 생동하는 운필의 묘미를 한껏 살리고 있는 강암(江岩) 김형섭 선생(76). 한 시골마을 이곳에서 글씨 쓰기에 여념이 없는 분은 바로 서예가 김형섭 작가이다.

지난 15일 강암 선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방안 가득 피어나는 그윽한 묵향 속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화선지에 옮기고 있었다.

   
▲ 강암 선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그윽한 묵향 속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화선지에 옮기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서예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던 선생은 사업 실패 후 무거워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쉰 살의 나이에 붓을 들었다.

서예가의 길을 걷게된 거창한 입문은 아니었지만 선생은 점점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서예에 매료돼 금호 고광렬 선생과 운암(雲菴) 조용민 선생의 가르침으로 본격적인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이로부터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대전을 비롯해 전남도전, 광주시전, 무등대전 등에서 특선과 입선을 수상하면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끊어질 듯 이어지면서 강한 힘이 느껴지는 선생의 필체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서예에 대한 열정과 값진 노력, 그리고 남다른 끈기가 만들어 낸 선생만의 개성적인 글씨체이다.

먹에 운필의 강약을 담아 율동미를 그려내는 선생의 작품은 잔잔한 삶을 되짚어 보는 좋은 거울이 되기도 한다.

   
▲ 修身豈
'修身豈'라는 작품에서는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하는 것은 이름을 전하기 위함이 아니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항상 사람들에게 이익이 있는가를 생각하라"며 인생사는 지혜를 일깨워 준다.

자신을 낮추어 강가의 조약돌에 빗댄 '강암(江岩)'이라는 호는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선생의 소탈하고 관조적인 성품이 그대로 베어져 있다.

곧은 성품이 좋은 글씨를 써낼 수 있는 것처럼 해서를 기본으로 한 선생의 반듯한 글씨체가 바로 그러한 경우다.

서예문인단체인 금묵회 발기인으로 10년여 동안 금묵회를 이끌어 왔으며, 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서예문화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선생은 요즘 서예교실에서 늦깎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고향인 강진을 떠나 영산포에서 강암화랑을 운영하며 따뜻한 필체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선생은 "붓을 잡고 있을 때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며 "평온함에서 전해지는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혼을 담은 글씨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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