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수익허가 추진한지 수개월 됐지만 제자리걸음
나주시로 소유권이전 한 달 넘었지만 입찰계획 못 세워
북카페, 레스토랑 따로따로 입찰해야한다는 목소리  
 
나주시가 혁신도시의 중앙호수공원 내에 있는 빛가람 전망대(나수시 호수로 77)의 전시동과 전망타워동에 입점할 북카페와 레스토랑에 대한 임대입찰공고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나주시는 2016년 5월 빛가람 전망대가 완공되자 전시동 1층 일부를 북카페로, 전망타워동 4층을 레스토랑(양식)으로 일반에 임대하기로 하고 이들 임대시설에 대한 연간 임대료 감정평가까지 완료한 상태다.

나주시는 연간임대료로 북카페(324㎡) 2천5백4십만원, 레스토랑(272㎡) 2천3백2십만원을 기준으로 나주관내 주민에게 최고가 입찰을 한다는 계획으로 있는데 아직까지도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는 지난 9월 나주투데이 취재진에게 전남개발공사로부터 나주시로의 소유권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입찰자격 등 세부사항이 결정되지 않아 입찰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12일 나주시가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소유권 이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소유권 이전 운운은 변명으로 밝혀졌다.

나주투데이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나주시는 한때 내부적으로 북카페에 한해 '착한가격'이라는 미명하에 입찰자를 사회적 기업으로 제한하는 등 특정단체를 염두에 둔 입찰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극구 부인했지만 이미 시중에는 특정단체가 거론되는 등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나주투데이 취재에 의해 제한입찰은 없었던 일로 마무리 됐지만 임대절차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석연치가 않다.

나주시 관계자는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에도 임대입찰공고가 늦어지는 이유를 북카페와 레스토랑 사이에 커피 등 품목이 겹치는 부분에 대한 충돌 우려, 그리고 북카페의 입점 품목(지역특산품, 편의제품 등) 등이 정해지지 않아 입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용·수익 허가를 추진한지 수개월이 된 점을 미루어 볼 때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자유스러울 수 없다.

특히 북카페와 레스토랑 임대자의 겹치는 품목에 대한 충돌 우려 때문에 북카페와 레스토랑을 따로 입찰하지 않고 한사람에 게 입찰을 하는 방법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자본력이 약한 소상공인들의 참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카페와 레스토랑 합쳐 일 년 임대감정가액이 4천8백6십만원인데, 최고 임대가 입찰에 부쳐졌을 경우 임대가액이 얼마나 치솟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반서민들은 사실상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격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

나주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빛가람 전망대가 완공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북카페와 레스토랑에 대한 입찰계획을 지금까지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12월 중순께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언제 입찰공고를 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북카페와 레스토랑 입찰을 기다리고 있는 복수의 주민들은 "올 여름부터 입찰공고가 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으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며 "북카페와 레스토랑을 묶어서 한 사람에게 입찰을 하겠다는 것은 우리 같은 돈 없는 서민은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의 주민들은 "가격 충돌은 충분히 임대자들 협의로 합의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핑계로 북카페와 레스토랑을 따로 입찰하지 않고 한사람에게 입찰을 하려는 발상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빛가람 전망대는 혁신도시 시행3사(LH공사 85.4, 전남개발공사 67, 광주도시공사 47,6) 가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6년 5월 연면적 3,998㎡에 전시동-지상 2층, 전망타워동-지상 5층 규모로 완성했다.

현재 빛가람 전망대의 주요 시설로는 기획전시실, 혁신도시 전시과, 북카페, 전망대, 모노레일(96m), 돌미끄럼틀(96m) 등이다.

2016.7.9.~2016.10.30일 현재 빛가람 전망대 연간 입장객은 유료 이용자 기준 59,189명이다.

▲ 혁신도시 빛가람 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