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우 후보, 예산 1조원 가져 오겠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 정책대결로 승부하자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 새로운시대 새인물 뽑아달라

4.13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3월 31일부터 시작됐다. 나주·화순 총선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총선 전날인 4월 12일 자정까지 13일 동안 표밭을 일구기 위한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종우,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민의 손금주 후보 등 3명이 여의도를 향한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3월 31일 5일장이 열린 영산포 풍물시장 입구에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각 정당별로 출정식을 겸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출정식을 겸한 유세전을 시작한 쪽은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답게 지지자들이 유세현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신정훈 후보측은 ‘클린 선거 선포식’을 시작으로 최근 무소속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한 3명의 시의원들이 ‘기호 2번 신정훈’을 연호하며 장을 보로 나온 시민들과 상인들을 향해 분위기를 띄웠다.

유세에 나선 신 후보는 “이번 총선이 끝나면 조성된 혁신산단에 에너지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여기에 100개 기업, 그리고 향후 500개 기업을 꾸준히 유치해서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의 아들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신후보는 “이번 선거가 정책중심으로 치러져야 하는데 문자메시지를 통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깨끗한 선거 인물 중심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은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나주에서 단 한 달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 나주에서 목욕탕 한 번 가보지 않은 사람, 영산포 5일장에서 옷 한 벌도 사보지 않은 사람, 이런 분들이 어떻게 나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며 “껍데기가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 당 손금주 후보도 출정식을 겸한 유세전을 같은 장소에서 펼쳤다. 손 후보는 “판사로써 뛰어난 판사였고 변호사로써도 최고의 엘리트였다”며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어른들이 영산포 장터에서 제 손을 잡아 주시던 따뜻한 손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손 후보는 “고향에 있는 어른들의 뜻을 받들어 사람을 바꿔 나주·화순을 바꾸겠다”면서 “조그만 지역에서 편을 가르고 갈등과 반목만 계속되는 정치보다는 새로운 나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 인물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새누리당의 모습이 더불어민주당이 나주에서 하고 있는 모습과 뭐가 다르냐”면서 새누리당이 조직과 인원을 앞세워 자기들 편만 챙기는 그 모습이 우리 나주에서 일부 사람들이 자기들만 챙기고 다른 사람들이 말을 못하게 하는 모습과 뭐가 다르냐. 그래서 국민의당이 필요하며 국민의당만이 여러분과 함께 하고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 여러분의 삶을 살찌우고 여러분과 함께 이 나주를 바꿔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여러분과 함께 나주시를 발전시키고 나주시에 있는 여러분이 주인이 돼서 저와 함께 이 나주를 이끌 주인공이 돼서 21세기의 나주, 21세기의 영산포 시장, 21세기의 나주를 새롭게 만들어 보자”고 목청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의 출정식 유세전도 펼쳐졌다.

김 후보는 가족들과 함께 큰절로 유세를 시작하면서 “지금 민주당, 국민의당 그 사람들은 묵은쌀을 북한에 보내라는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저 김종우는 우리당과 정부에 건의를 해서 묵은쌀 활용화 시키기로 했다”면서 “이것 한 가지만 봐도 김종우는 국회의원 자격이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예산 1조원을 나주.화순에 가져 오겠다“며 ”송정리에서 영산포까지 전철을 잇고 영산포에서 혁신도시를 통해서 화순을 거쳐 증심사 역에 전철을 이으면 광주와 나주는 같은 도시가 될 수 있다“면서 ”역대 국회의원 중 이런 공약을 해본 사실이 있느냐“고 강조했다.
 
3명의 후보가 열띤 유세전을 펼쳤지만 일부 지지자들을 제외한 장마당 상인과 장에 나온 시민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싸늘하기만 했다.

유세장 앞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A씨는 “모 후보의 찬조연사를 지칭하며 대결보다는 상대편 후보 비방만 일삼고 있다”며 “상대후보 비방으로 표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를 향해서는 ”실천에 옮기질 못할 공약을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며 ”실천할 수 있는 공약과 정책 대결만이 우리의 마음을 얻고 표도 얻을 수 있다“면서 찬조연사와 후보자들을 향해 싸잡아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