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엄마의 강*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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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호] 승인 2014.12.14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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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것은
앵두 같은 입술과 꿈꾸는 눈빛과
산 너머 꽃밭을 버린다는 것이다
제 목숨보다 더 귀하고 제 뱃구레보다 더 배부르고
제 살보다 더 아픈 살이 생겼다는 말이다

엄마의 가슴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강이 흐른다
그래서 ‘엄마’라는 말에서는 강물소리가 난다
서풍처럼 껄렁껄렁한 개차반 개울도
남풍처럼 반듯한 모범생 개울도
엄마의 강에 들면 무릎베개를 베고 눕는다

개울의 만 가지 투정에도 허리춤을 끌러
엄마는 강바닥을 훑어서 다 내어준다
우담바라보다 더 눈물겨운
개울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눈물로 흘러간다
쓰디쓴 소태맛을 가진 개울도
칼에 찔린 상처보다 더 아린 상처뿐인 개울도
제 홀로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애잔한 실개울도
엄마에게는 크리스마스선물처럼 기쁨이다

오냐... 오냐... 오냐...
그래라... 그래라... 그래라...

강물이 다 말라 사막이 된 줄도 모르고
강바닥이 다 파여 피투성이가 된 줄도 모르고.

*연극: 엄마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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