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품격 유지해야 사회적 대접

▲ 김재식 국장

갈팡질팡, 오락가락의 대명사가 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이 마무리 되어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가 확정 되었다.

공천(公薦)이란 공정하고 정당하게 추천한다는 의미도 있는데, 공천이 마무리 될 즈음이면 어김없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면서 독불장군처럼 ‘마이웨이’를 외치며  탈당과 더불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되는 인물들이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 그 신세가 개밥에 도토리가 되기 일쑤다. 즉 자신의 논에 물을 대다 뜻대로 안 되자 판을 뛰쳐나온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결함이 없다 할 수 없을 것이며, 시민들 눈에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법이기에 얼마만의 호응이 있겠는가.

다시 말하자면, 지역민들이 판단할 때 유력한 후보인데도 특정인의 모사로 전략공천 된 지역 같으면 십분 이해 할 수 있으나 정당한 예비후보로서 상당한 기간 동안 활동을 열심히 하였으나 세 부족으로 인해 공천이 난망(難望)이라 무소속을 선언한 후보라면 그 신세는 낙동강 오리 알과  다름없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독심(獨心)은 시민사회와 괴리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의 부정이, 주체적 품격을 망가뜨리는 원인이다. 욕심은 죄를 낳게 되어 있고, 죄는 사망에 이른다는 성경 말씀도 여기서 시의적절 하다.

항간(巷間)에 모 후보의 시나리오를 주어 모아보면 갈 때까지 다 간, 인격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흘러간 물을 이미 흘러간 물이다. 그 흘러간 물을 되돌려 나주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생각은 가상하나 이웃을 위한 진정성을 일상(日常)에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때만 되면 맡겨놓은 물건처럼 자신을 알아달라는 생떼는 보기에도 민망하다.

저자거리 말로, 남의 자식 출세하는 데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지만 보편타당한 사회적 가치의 진작을 위해서도 떳떳한 선비의 길을 가야 한다.

나주를 웃음거리로 몰고 가는 못난 일은 생각과 가치가 다른 사람들의 이합집산이다.

김대동, 홍석태가 전준화를 지지하기로 합의 했다는 뉴스는 애들 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그들의 역학 관계를 추적 하자면 홍석태나 전준화는 최인기 사람으로 분류되었고. 김대동은 최인기와 앙숙(怏宿)관계인데 그 지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돈? 아니면 권력욕에 눈이 먼 질 낮은 천민적 행위이라는 시민들의 꾸짖음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처음부터 배꼽을 맞춘 처지라면 이해가 쉽지만, 나주시장이 자기들 호주머니에서 만들어지는 풀빵 정도로 여겼다면 낭패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소신과 철학의 부재인 사람들이 나주를 이롭게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

곧은 것을 팔아 굽은 것을 얻으려는 짓은 야합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전준화 후보의 불법선거를 규탄했던 김대동, 홍석태의 지지선언은 나주를 코미디 판으로 몰고 가고 있다. 염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나주의 어른 노릇을 할 수 있겠는가.
무엇이 부끄러운 일인지 깊은 사색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권력이 좋다고 이렇게 스스로 인격을 망가뜨리는 그들에게 연민만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