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들은 지역의 실질적 현안문제 파악에 노력해야

나주시의회 169회 제2차 정례회의 나주시 의원들의 질문들이 현안은 피해가고 포퓰리즘(Populism 본래 목적보담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행위)에 몰두한 자기머리 자랑식의 질문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뜨겁다.

나주시 의원들의 질문내용을 살펴보자면 현실적으로 나주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대중의 인기영합을 위한 문제제기라는 냄새가 짙다.

특히 나주미래산단에 대해선 의원 누구하나 입을 뻥긋하지 않았다. 앞으로 불거질 여러 형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대책 등을 묻지 않는 이유가, 뜨겁기만 하지 먹을 것 없는 감자를 외면하듯이 손익 계산이 너무 앞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탈도 말도 많은 나주미래산단은 감사원의 지적대로 나주시 1년 전체예산49%에 해당하는 2,000억원의 채무를 짊어져 그 성공과 실패여부에 따라 나주시의 미래가 걸린 가장 핵심적 현안이다.

임성훈 시장 ‘홍위병’들의 주장처럼 문제없는 100% 분양이라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와 반대의 양상으로 일이 치닫는 때에는 그 피해의 양상과 규모는 가히 상상 할 수 없을 정도 일 것이다.

나주시의원이라면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 시스템을 점검해야 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을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어야 하는 것이 중대한 책무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 불거진 간판정비사업에 대한 광주지방경찰청의 나주시청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나주시 의원들이 볼  때는 문제가 없어 질의 하지 않는 것인지도 의아하다. 그리고 나주시청 정문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계엄령’하의 전시를 방불케 하는 일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질의 내용을 대강 살펴보자면 영산포 출신 김판근 시의원은 “영산포 발전을 위하여 영산포 근대거리 순회 전동관광열차[파크 트레인]운행” 질문에서 이 [파크 트레인]이 어떤 구조물로 이루러져 관광열차 구실을 한다는 의미인지 알길 없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장행준 시의원의 경우 “연관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빛가람 혁신도시발전 전략”과 “대기업 연안지역 쏠림 현상 대응책”등의 질의는 국회의원의 국정(國政)질의 같은 수준이다. 이런 사람은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이구동성이다.

그리고 김창선 의원은 산포 호혜원 이전 등의 질의는 나주시에서 할 수 없는 즉, 국가차원의 대책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에도 무슨 위원회를 만들어 현장 확인과 실질적 해법을 찾자는 것은 대표적 빛 좋은 개살구라 할 수 있다.

호혜원 문제는 같은 남평 출신 배기운 국회의원과 머리를 맞대야지, 아무 대책을 내 놓을 수 없는 나주시만 조져서야 답이 나오겠냐는 것이다.

또한 홍철식 의원의 “사회복지공무원 처우개선 대책”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업무의 종사자가 그 업무의 대상자들에게 그 업무의 속성을 제대로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냐는 것도 따져 물어야 하고, 그 업무의 지침대로 업무가 처리되고 있는가도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지 김철수 의원의 보충질문에서, 나주 학생운동비를 옮기는 것도 적절한 일이지만 광주 학생운동의 발상지인 나주에서 학생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나주시와 나주시의회의 무관심 속에서 초라하기 그지없이 사적 단체인 무지크바움 조기홍 대표의 헌정음악회로 대신 치러졌다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영산포나 나주나 이미 동주(同舟)신세다.

입만 열면 명품 혁신도시 운운하는데 혁신도시가 제대로 모습을 갖춘 연후에 지금도 불이 꺼진 영산포나 불이 꺼질 것이 틀림없는 나주의 구도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나주시의 향후 대책 또한 물어 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시민도 있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반남면에서 도랑 살리기 사업을 한다고 야단법석이어서 내용을 들여다봤더니 도랑 준설이 대부분 도랑 살리기란다. 물론 준설도 하면서 미꾸라지도 잡을 수 있겠지만...,

나주시의원들이 촌에서 자란 분들이라 알겠지만 도랑을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 것인지 여기에 질의 할 것이 없는 나주시의원이라면 나주시의원 자질은 예시당초 없다고 할 수 있다.

머리로 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마음으로 우리의 삶과 밀접한 문제의식이 바로 의원들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자각하시라는 시민들의 심심한 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