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름드리 느티나무 등의 고사는 나무 학대라고 볼 수밖에

이제 영산강은 갈수기를 맞이했다. 죽산보, 승촌보가 흐르는 물을 막고 버티고 있는 탓에 호수화에 의한 다양한 폐해가 올 여름 심각한 녹조로 나타나 앞으로의 여러 피해 양상에 따라 나주시가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어 있다. 영산강이 나주시의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기 때 영산강에 다양한 부유물이 밀려들어 승촌보와 죽산보에 이르는 구조물이나 공작물에 엉키고 설켜 그 제거에 상당한 노력이 투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을 못보는 부분도 여기저기다.

특히 모양 좋게 만들어 놓은 가교 바닥 등에 달라붙은 진흙은 여간 해서는 그 제거에 엄두가 나질 않는 형편이고, 제거 도구마저 마땅하지 않는 까닭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부터다. 해년마다 되풀이 될 이러한 일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주시가 먹을 것은 없고 욕먹기 십상이다.

나주시가 위임받은 관련 사무는 자전거 도로, 수변공원, 산책로, 저류지, 체육시설 등인데 전담 인력은 편성되지 않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나 현실적 접근은  만만치 않는 형편이다.

대표적 예로 영상강변에 만들어 놓은 허울 좋은 잔디밭은 풀에 묻혀 실체를 찾기도 쉽지 않고, 자연석 몇 개 놓고 공원 형태를 갖춘 몇몇 군데도 뭐가 뭔지 구분이 안  되는 곳도 있다.

나주시는 이에 대응하여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또한 느티나무 등 수 십 년 이상이 된 많은 나무들이 고사되는 안타까움을 목도한 시민들은 이것이 나무학대 아니냐며 지적하는 분위기다. 나주시는 이에 대해 고사목을 전수 조사하여 관련기관에 하자보수를 요청 하였고, 멀지 않아 그 수령에 버금가는 나무들이 식재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