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 농민과 상생노력 필요

지역 내 주요 유통업체들 가운데 지난 추석명절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한 곳은 목사고을시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사랑시민회 지역경제살리기 운동본부는 지난 5일 “지난 추석명절 배와 사과, 돼지고기 등 22개 주요 제수용품을 대상으로 나주시내 중형 유통업체들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목사고을시장이 가장 저렴했다”고 밝혔다.

나주사랑시민회는 주부교실 나주시지회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13일과 14일, 20일과 21일에 걸쳐 목사고을시장 등 7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롯데마트와 축협마트(영산포, 나주), 농협하나로마트(영산포, 나주, 남평파머스) 등이며 추석성수품 36개 품목의 판매가격과 지역 농·특산물 15개 품목을 조사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소요된 비용을 산출한 결과 목사고을시장이 154,550원, 농협하나로마트가 184,810원, 축협마트가 189,620원, 롯데마트가 218,10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저렴했던 목사고을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하나로마트는 30,200원 롯데마트는 무려 63,550원이 더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민회는 “하나로마트는 나주와 영산포, 남평 등 3개 매장, 축협마트는 나주와 영산포 2개 매장의 평균가를 산출한 결과”라면서 “유통업체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의 꼼꼼한 비교를 통한 현명한 소비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추석성수품 36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산지와 제조처, 판매단위 등이 각각 달라 품목별 가격비교 전체를 발표하기는 무리가 있었지만 대체로 공산품은 롯데마트가 저렴했고 축산물은 축협이 과채류는 목사고을시장이 저렴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농?특산물 15개 품목의 판매현황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목사고을시장이 11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었다.
뒤를 이어 영산포농협하나로마트와 나주농협하나로마트가 10개 품목, 남평 파머스마켓이 9개 품목, 축협하나로마트가 8개 품목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4개 품목만을 판매해 중앙물류센터에서 판매상품을 일괄 구매하는 대형유통업체의 한계를 보였다.

시민회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체들이 값싼 상품을 유통시켜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만 몰두하기보다 지역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유통시켜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고 시민들에게는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나주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앞으로 시민들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