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 국회의원이 지난달 28일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과 함께 향토기업인 화인코리아 회생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광주고등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2010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화인코리아는 광주전남 제일의 축산물가공판매 전문 향토기업으로, 현재 파산절차가 진행 중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허가로 정상 영업 중이며, 광주 고등법원으로부터 회생신청 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회생법상 담보채권의 75%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회생인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모 대기업이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운 의원은 탄원서를 통해 “화인코리아는 종업원 600여명과 300여개의 사육농가, 500여개의 협력업체가 함께 하는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기업의 도산은 광주전남의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생을 통한 가치가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고 인정되면 법원의 감독 아래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생법의 입법취지에 맞게 재판부가 다시 한번 회생의 기회를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67년 문을 연 화인코리아는 국내 오리시장 점유율 1위, 오리·삼계 수출 1위를 자랑하며 가금류업계 최초로 수출 5백만불탑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