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득창출·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 바람직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고 있는 강변저류지 일부가 농업용지로 전환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영산강 수위조절을 위한 강변저류지는 60만평 규모로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되며 체육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나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집중호우 등 홍수발생 외에는 활용도가 없는 강변저류지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하기 위해 국토부에 사업을 건의해왔다.

▲ 강변저류지 일부가 농업용지로 전환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져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건의한 사업 가운데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국토부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나 축구장, 야구장, 궁도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해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며 생태박물관, 인공호수 등을 조성해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곳 강변저류지에 축산업을 위한 조사료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뽕나무단지 조성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준공설계와 함께 관리업무가 이관되면 사용가능한 시설물 등에 대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면서 “조사료생산단지 조성은 생산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취소됐으며 최근에 뽕나무단지 조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변저류지는 단순한 영산강 수위조절 기능 외에도 나주시 남부권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설물로 평가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료생산단지에 이어 뽕나무단지 조성까지 저류지 일부가 농업용지로 전환된다는 계획은 말 그대로 남부권역 주민들에게는 날벼락과도 같다.

강변저류지는 구도심과 혁신도시, 승촌보와 죽산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인근에 영산포구, 고분군, 금선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자원화를 위한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외지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을 뒤로한 채 일부를 농업용지로 전환한다는 발상자체가 문제가 있으며 가장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주민들은 “당초 나주시가 밝힌 저류지 활용방안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갑자기 농업용지로 일부가 사용된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승촌보에 조성된 공원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