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20여 곳의 유적지 숨은 매력

천년도시 역사의 흔적에 신개념 IT기술을 접목한 도시체험 관광상품인 쪽빛길이 탄생한다. 나주시에 따르면 도심 속 문화유적지를 도보로 답사하며 즐길 수 있는 ‘쪽빛길’ 조성을 위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스토리가 있는 ‘쪽빛길’은 나주읍성권내에 산재한 문화재와 근대유적 등을 4㎞ 코스 안에 묶어 2시간 이내에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도보유적 관광상품이다.

쪽빛길에 담긴 의미는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선택된 나주 땅은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가 생성되고 소멸된 용광로 같은 곳이며, 나주에 하늘이 준 선물인 쪽빛은 아름다운 나주에 사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천년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이다.

▲ 도심 속 문화유적지를 도보로 답사하며 즐길 수 있는 ‘쪽빛 길’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하늘색 쪽빛은 과거 천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색으로 나주의 비전을 품고 있다.

나주시는 쪽빛길을 세계적인 문화유산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독립전쟁의 역사를 간직한 보스턴의 관광명소는 ‘Freedom Trail'에서 착안해 벤치마킹 했다.

 ‘Freedom Trail'은 코먼에서 찰스타운에 이르는 약 4㎞의 구간을 2시간 동안 걷게 된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기념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붉은 색 벽돌로 노면을 표시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게 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쪽빛길은 가는 곳마다 역사, 문화 등의 흔적과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20여 곳의 유적지가 있어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서 숨을 매력을 찾는 재미는 느낄 수 있다.

먼저 고려 말 나주로 귀양을 왔던 삼봉 정도전이 올라 연설을 했다는 동점문에서 출발한다. 남산과 남고문, 나주천을 거쳐 일제강점기 나주에서 민족운동을 주도하던 신간회 나주지회(1927년 설립)가 1929년 일제의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운영하던 상회인 협동상회를 지나게 된다.

나주목객사 건물인 금성관과 나주목사내아를 거쳐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떨친 나주향교도 빠질 수 없다.

이어 골목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연애고샅길을 따라 다시 동점문까지 돌아오면 2시간이 소요된다. 나주시는 쪽빛길 관광앱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쪽빛길 사업은 나주시가 천년역사 문화흔적을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작업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현재 있는 장소를 체크인 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위치를 갱신시키며 이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포스퀘어도 도입해 천년역사도시 위상정립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자료제공 나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