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교통망 중심·혁신도시 성공 열쇠” 당위성 강조
사회단체 “인근 지역 사회단체와 연대 지지여론 확산”

호남고속철도 KTX 광주~목포 노선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KTX 나주역 경유를 관철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나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의 사회단체와 연계해 ‘나주역 경유’의 당위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지난 25일 나주시청 이화실에서 지역 25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 관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KTX 나주역 경유를 관철시키는데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함께 힘을 결집해 나가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 임성훈 나주시장이 지난 25일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 관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임 시장은 “나주는 영암, 강진, 장흥, 완도, 진도, 해남 등으로 이어지는 서부내륙 교통망의 중심지로서 KTX의 나주역 경유가 단순히 나주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도외시된 측면이 있다”고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단순한 교통수단 차원을 넘어 전남지역 균형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KTX 나주역 경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임 시장은 또 “나주역을 경유하는 기존의 정부안은 1조원 미만인데 반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전남도안은 3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본이나 프랑스 등 선진각국의 철도는 소음문제와 역세권 개발 차원에서도 간선이 아닌 지선으로 연결된다”는 사례를 들며 나주역 경유의 타당성을 거듭 밝혔다.

또 “KTX의 나주역 경유가 배제될 경우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연관기업들의 경제적 구심점이 광주 송정역으로 옮겨가면서 나주역의 존재가치는 상실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이로 인해 혁신도시는 껍데기뿐인 도시로 전락한 것”이라면서 “외국공항의 대부분이 고속철을 경유하기 보다는 지선으로 연결해 역세권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무안공항 경유 당위성을 내세우 전남도의 주장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임 시장은 “전남지역의 균형발전과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경제성, 광주·전남 광역경제권의 허브역할을 할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 등을 위해서도 KTX는 반드시 나주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X 나주역 경유와 관련해서는 대안이 있을 수도 없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관철 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단체 대표들도 “혁신도시 건설이 흔들릴 때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뜻을 모아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나주의 발전과 전남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나주지역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호남고속철 비상대책위원회’와 인근 지역의 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KTX 나주역 경유 여론을 확산시켜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자료제공 나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