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모 통해 구입 및 공익사용 동의권 필요

목문화의 거리, 4대문 등 나주읍성 복원을 위해서는 역사적 고증이나 사진 등 철저하게 자료에 근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900년 초반 금성관을 중심으로 한 나주읍성 사진을 확인한 결과 현재의 금성관이 당시의 모습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어 이 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시 사진에는 금성관과 동익헌이 연결되어 있으며 동익헌 방향으로 별도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나 현재 동익헌 등은 당시와 많이 다른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또 읍성 내 가옥들 대부분은 초가집으로 목문화의 거리 등 읍성복원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과 과거가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료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영산포 선창을 잇는 목교 사진도 확인됐다. 목교의 구조물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이 사진 또한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과거 나주의 사진 등은 전국에 걸쳐 사진수집가나 역사연구가 등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주시의 적극적인 자료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안군은 분군 40주년을 맞아 신안군의 다양한 변천 모습을 담은 1990년 이전 과거 사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신안군 과거사진’을 공모했다.

문화유적과 사찰 등 역사, 전통혼례와 농어촌풍경 등 문화를 비롯해 환경, 건물, 풍물 등을 담은 컬러 및 흑백사진, 네거티브 필름 등 각종 기록매체를 대상으로 소정의 상금을 지원하며 신안군의 공익사용 동의권을 받아낸 것이다.

나주시도 이와 같이 과거 나주읍성을 비롯한 나주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국 공모를 통해 구입하거나 소장자로부터 공익사용 동의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역사적 고증과 사진 등 자료에 근거해 복원되는 나주읍성이야 말로 쇠퇴해가는 원도심을 살리고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