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목욕장 이용 늦어져 주민불만 커

금천면 보건복지센터가 관급자재 확보가 늦어져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천면 보건복지센터는 복지회관과 보건지소, 목욕장 등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8월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어컨 등 관급자재 확보가 늦어지면서 완공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근 창고 등 부대시설을 별도공사로 추가발주하면서 완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추석명절을 앞두고 목욕장을 이용할 계획이었던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의 복지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관급자재 납품이 늦어져 완공이 늦어지고 있으며 10월 1일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했다”고 해명했다.

▲ 관급자재 확보가 늦어져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금천면 보건복지센터. 내부공사는 엄두도 못 내고 외벽마감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관급자재 납품이 늦어졌다는 것은 안일한 행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떤 해명도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기왕 늦어진 공사인 만큼 하수관거공사와 연계해 공사기간을 맞춰 예산이라도 절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천면은 늦어도 내년 초에 하수관거공사가 시작되는 지역으로 만약 예정대로 보건복지센터가 완공된다면 불과 3~5개월을 사용하기 위해 정화조를 설치해야 한다.

이럴 경우 약 6천여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급자재 확보가 늦어 공사가 지연된 책임은 당연히 발주기관인 나주시에 있다. 공사를 지연시키고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점은 지적받아야 마땅하나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을 위해 하수관거정비사업과 연계해 보건복지센터의 완공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편 금천면 보건복지센터는 복지회관과 보건지소, 목욕장 등을 갖추기 위해 지난 1월 착공 16억3천여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