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및 정비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 서둘러야

자전거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자전거 테마파크에는 자전거와 관련한 테마는 없고 자전거를 형상화한 조형물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나주시가 시민들의 생활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자전거 관련 행정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테마파크는 국비와 시비 등 105억98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흥룡육교~구진포 구간 철도부지 폐선을 활용해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곳 자전거 테마파크에는 자전거와 관련한 테마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도심 속 휴식공간에 불과한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다.

▲ 조형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자전거 테마파크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없을 뿐 아니라 보관 및 정비시설을 포함한 부대시설 등을 갖추지 않아 오히려 강변둔치체육공원보다 못하다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설명서가 이곳이 자전거 테마파크라고 인식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 테마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나주시는 단순히 공원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말았다.

더불어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지난해 착공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에 21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송월 택지지구~대호수변공원 구간 자전거전용도로 시범사업에 1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결과는 너무나 초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도로에 대한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후속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이용객이 없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나주시 자전거 행정은 민선5기 들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시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전담팀도 구성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자전거는 시민들의 여가생활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매우 유익하다”며 “지금까지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