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불이익 방지 위해 적극적 홍보활동 필요

노래방이나 PC방 등 지역 내 다중이용업소들이 피난안내도 설치를 하지 않아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피난안내물 설치가 의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소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2조의 시행 유예기간이 지난달 25일로 종료되면서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피난안내도 설치 및 피난안내영상물 상영이 의무화됐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면적 33㎡ 이상으로 밀폐된 공간이 있는 모든 다중이용업소에 비상구 설치와 피난 동선 등을 알리는 피난안내도를 비치하도록 규정했다.

또 유흥·단란주점, 영화관, 비디오감상실 등은 피난안내도 영상물을 상영해야 하며 PC방은 영상물 또는 피난안내물을 의무적으로 상용토록 돼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중이용업소들이 이를 전혀 알지 못하거나 설치가 번거롭다는 이유를 들어 안내물 설치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동 모 PC방. 각 모니터마다 피난 영상물 및 안내도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객에게 피난로를 알려야 하지만 인테리어가 훼손된다는 이우로 업주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PC방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씨(44)는 “저녁에 PC방을 자주 들러 게임을 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피난안내도를 본적은 없다”며 “들어오는 출입구가 한 곳인데 꼭 이것까지 봐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난안내물을 설치하지 않아 적발되면 3차례에 걸쳐 과태료가 부과된다. 업주들이 규정을 준수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하며 행정당국도 업소 등을 돌며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다중이용업소 업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