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임성훈 나주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의견과 불만, 지적사항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는 큰 변화 없이 원안대로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문화관광과의 경우 자치행정과 소속의 체육지원팀과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남체전 T/F팀이 통합돼(문화체육과로 개편) 업무가 가중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체육지원팀의 경우 국내외 각종 스포츠 유치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인식돼 업무의 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민선 3기에 문화체육과에서 분리됐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다시과거로 회귀하게 됐다.

이는 전남 지역 지자체 대부분이 각종 스포츠경기 유치를 위해 체육지원 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며 스포츠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체육시설물의 관리를 건축과로 이관함에 따라 긴밀한 업무연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서간 마찰과 책임회피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각종 문화행사 및 체육행사 등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동원되는 공무원들로 인해 원활이 진행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비춰보면 문화체육과 소속 직원들은 일 년 열 두달 각종 행사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한 조직개편이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교통행정과의 경우도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과 맞물려 도시과와 통합하는 방안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시는 지역경제과와 통합(경제교통과로 개편)을 추진했다.

사업추진부서의 성격을 가진 환경관리과가 업무지원부서인 행정복지국으로 직제가 변경된 것은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의회 역시 집행부의 조직개편안과 관련 학교급식업무를 행정과 유통납품 등으로 이원화할 경우 자칫 업무연찬이 이뤄지지 않으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아동보육은 국비지원사업이 대부분으로 주민복지과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당초 원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져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회에서의 의견대립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실 신설과 초·중·고 교육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과 신설, 천연염색의 전략산업과, 통합복지서비스를 위해 주민복지과(사회복지과+주민생활지원과) 개편은 조직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나주시의 조직개편안은 오는 27일 나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전남도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조직개편에 따르는 인사는 설 명절 이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