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예산으로 구입한 시식용 배를 관계 공무원들이 무단으로 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아 온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무혐의’처분이 내려졌다.

농특산물판매장과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이로 인해 판매수익금 누락, 재고부족 등 일련의 의혹에서 한 걸음 비켜갔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했던 사법기관은 자체감사를 통해 징계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농산물유통과에 몸담았던 공무원들이 감사실에 근무 중이고 이미 계약직을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부족한 재고분에 대한 변상조치가 마무리됐다는 점을 들어 징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재고관리 및 판매수익금에 대한 전산상의 오차를 빌미로 특정 직원에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마녀사냥식’ 징계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는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서부터 유독 특정 직원에 불리한 소문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시민 김 아무씨는 “사법기관에 의한 형사처벌은 면했다고 하지만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나 마녀사냥식 징계는 오히려 공직사회의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나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진 농산물유통과의 피복비 집행 의혹과 함께 의회차원에서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주시농특산물판매장은 지난해 9월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홍보예산 수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 특산품 배를 명절 기간 개인적으로 선물했다’는 의혹과 ‘대도시 직판매 행사를 위해 시식용으로 구입한 나주배를 개인적으로 수십~수백만 원 어치씩 지인들에게 보낸 뒤 대금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따라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