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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10대 재벌 잔류 삼성과 LG 단 두 곳 2002
 닉네임 : 사업보국  2020-12-15 20:22:29   조회: 98   
1961.6.27. 이병철



[ ..... 그들도 모두 11위 이내로 들려고 했으나 역량이나 노력이 부족했거나 혹은 기회가 없어서 11위 이내로 들지 못했을 뿐 ....... ]



[ ..... 기업하는 사람의 본분은 많은 사업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그 생계를 보장해주는 한편, 세금을 납부하여 그 예산으로 국토방위는 물론이고 정부운용, 국민교육, 도로 항만시설등 국가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 ........ ]




박정희와 이병철의 대화

-월간조선 조갑제, 이동욱 기자




삼성물산 사장 이병철은 1961년 6월 27일 박정희 부의장과 나눈 대화를 상세히 기록해두었다.


< 그는 부정축재자 11명의 처벌문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물었다. 나는 부정축재 제1호로 지목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말문을 열 것인가,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박 부의장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좋으니 기탄없이 말해주십시오"라고 재촉했다.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 앉았다. 소신을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부정축재자로 지칭되는 기업인에게는 사실 아무 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부의장은 뜻밖인 듯 일순 표정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계속했다.


"나의 경우만 하더라도 탈세를 했다고 부정축재자로 지목되었습니다. 그러나 현행 세법은 수익을 훨씬 넘는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전시 비상사태하의 세제 그대로입니다. 이런 세법하에서 세율 그대로 세금을 납부한 기업은 아마 도산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만일 도산을 모면한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기적입니다".


박 부의장은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액수로 보아 1위에서 11위 안에 드는 사람만이 지금 부정축재자로 구속되어 있지만 12위 이하의 기업인도 수천, 수만명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 사람들도 똑 같은 조건하에서 기업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들도 모두 11위 이내로 들려고 했으나 역량이나 노력이 부족했거나 혹은 기회가 없어서 11위 이내로 들지 못했을 뿐이고 결코 사양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선을 그어서 죄의 유무를 가려서는 안될 줄 압니다. 사업가라면 누구나 이윤을 올려 기업을 확장해나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기업을 잘 운영하여 그것을 키워온 사람은 부정축재자로 처벌대상이 되고 원조금이나 은행 융자를 배정받아서 그것을 낭비한 사람에게는 죄가 없다고 한다면 기업의 자유경쟁이라는 원칙에도 어긋납니다. 부정축재자 처벌에 어떠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어디까지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박 부의장은 그렇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이렇게 대답했다.


"기업하는 사람의 본분은 많은 사업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그 생계를 보장해주는 한편, 세금을 납부하여 그 예산으로 국토방위는 물론이고 정부운용, 국민교육, 도로 항만시설등 국가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부정축재자를 처벌한다면 그 결과는 경제위축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세수가 줄어 국가운영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오히려 경제인들에게 경제건설의 일익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국가에 이익이 될 줄 압니다".


박 부의장은 한동안 내 말을 감동깊게 듣는 것 같았으나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의 대본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정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동안 실내는 침묵에 빠졌다. 잠시 후 미소를 띤 박 부의장은 다시 한번 만날 기회를 줄 수 없겠느냐고 하면서 거처를 물었다.


메트로 호텔에서 연금상태에 있다고 했더니 자못 놀라는 기색이었다. 이튿날 아침 이병희 서울분실장이 찾아오더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했다. 다른 경제인들도 전원 석방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나와 친한 사람들일 뿐 아니라 부정축재자 1호인 나만 호텔에 있다가 먼저 나가면 후일에 그 동지들을 무슨 면목으로 대하겠는가. 나도 그들과 함께 나가겠다"고 거절했다 > ('호암자 부').



박정희는 최고회의 법사위원장 이석제를 불렀다.


"경제인들은 이제 그만했으면 정신차렸을텐데 풀어주지"

"안됩니다. 아직 정신 못차렸습니다".


"이 사람아, 이제부터 우리가 권력을 잡았으면 국민을 배불리 먹여살려야 될 것 아닌가. 우리가 이북만도 못한 경제력을 가지고 어떻게 할 작정인가. 그래도 도라무통 두드려서 다른 거라도 만들어 본 사람들이 그 사람들 아닌가. 그만치 정신차리게 했으면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국가의 경제부흥에 그 사람들이 일 좀 하도록 써먹자".


이석제는 박 부의장의 이 말에 반론을 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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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8820&C_CC=AU








"대기업을 잡으라는 학자들이 많았지만..."


全斗煥 증언: "내가 80년도에 그 사람들 말에 귀가 솔깃해서 휘떡 넘어갔더라면 경제를 망칠 뻔했어요"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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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8월6일 당시 여당인 민정당은 내각제 개헌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全斗煥 대통령은 “헌법에서 경제문제를 잘못 다루면 큰 일 난다”고 주의를 주었다.



"대기업을 규제하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면, 대기업이 아닌 사람이 80~90%가 되니 인기를 끌 것 같지만, 발표 그 다음날은 인기가 있어도 상당한 능력과 경륜이 있는 대기업들은 사기가 처져서 경제 전체가 침체됩니다.


10.26 사태 후 마치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나한테 건의하기를 대기업을 잡으라고 했어요. 그러면 사회도 안정되고 내 인기도 올라갈 거라고 했어요. 내가 그때 경제를 잘 몰랐지만 어림짐작으로도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았어. 무책임하게 대안도 없이 막연한 욕심만 가지고 때려잡고 보자는 거야. 여론을 수렴한다고 하지만 무책임한 여론이나 감정적인 의사 표시 또는 확실한 대안이 없는 것들을 그대로 국가정책에 반영시키면 큰일나요.


중견기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대기업을 견제하면 성장률이 年 3~4% 증가되기도 어려울 거야. 지금 헌법에도 중소기업 육성 조항이 들어가 있으니 대기업 견제는 굳이 헌법에 못 박지 않는 게 좋겠어요.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배치되는 거야. 중소기업을 100개, 1000개를 모아도 대기업 하나가 하는 수출을 못 따라가요. 책임 없는 학자들은 자꾸 대기업 잡으라고 하는데 그러면 나라 경제가 침체돼요.


내가 80년도에 그 사람들 말에 귀가 솔깃해서 휘떡 넘어갔더라면 경제를 망칠 뻔했어요. 선택을 잘 한 거야. 내가 경제를 잘 몰랐지만 육감이라고 할까, 상식으로 해온 것이 적중한 것 같아. 그러니 헌법조항에 엉뚱한 소리가 들어가면 안돼요. 헌법 조항에 엉뚱한 소리를 집어넣고 우리가 발목이 잡혀서 나라 전체가 침체되도록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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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7 ]

https://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21495&C_CC=AC








2002


[ .....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국내 10대 재벌의 서열에 잔류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과 LG그룹(과거 럭키금성그룹) 단 두 곳 ....... ]



10대재벌 흥망사 따라잡기


[제541호] 2002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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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벌사를 보면 지난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국내 10대 재벌의 서열에 잔류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과 LG그룹(과거 럭키금성그룹) 단 두 곳 뿐이다. 1960년대에 국내 10대 재벌 순위는 1위가 삼성이었고, 이어 삼호, 개풍, 대한, 럭키, 동양, 극동, 한국유리, 동립산업, 태창방직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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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 당시 10대 기업 중에는 30년이 지난 9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 ....... ]



[틴틴 돋보기] 기업 수명은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200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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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3년 전에 이런 분석을 한 적이 있지요. '창업과 수성의 경영학' 이라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국내 1백대 대기업(금융기관 포함)가운데 95년 말에도 1백대 기업에 들어가는 기업은 제일제당.제일모직.한일은행.제일은행 등 16개사가 전부였어요.


16개 기업 가운데서도 한일은행은 그 이후 수명을 다하곤 상업은행과 합쳐져 한빛은행으로 새로 태어났지요.


특히 65년 당시 10대 기업 중에는 30년이 지난 9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년 10대 기업이었던 동명목재.금성방직.판본방직 등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1백대 기업을 기준으로 한 기업의 생존율은 16%에 그침 셈이죠. 이는 미국(21%).일본(22%)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부침(浮沈)이 그만큼 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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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100대 기업 중 16개 기업만이 생존



1965년 말 기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35년이 지난 2000년 말까지 생존한 기업은 제일제당, 제일모직, 한진 해운, 두산, 대림산업 등 16개에 지나지 않았다. (중략) 한 진해운, 두산, 한화, LG전자, 한빛은행, 교보생명, 삼성생명, 기아자동차는 회사명이 바뀌었고 나머지 8개사는 회사명 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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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hemical Daily News (2001년 8월 2일자)








[ ..... 기업의 평균 존속 연도가 ..... 1995년에는 22년까지 내려와 .... 2005년의 경우 평균 15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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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평균 수명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었다.


1935년 90년이었던 기업의 평균 존속 연도가
20년만인 1955년에는 45년으로 절반이 줄었고
1975년에는 다시 30년까지 떨어졌다.
지난 1995년에는 22년까지 내려와 급기야
2005년의 경우 평균 15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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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명 수십년 늘 사이 기업수명 똑같은 ‘30년’

이성우의 실전 생활경영…생로병사와 평균수명으로 본 인간과 기업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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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47.3세였던 인간의 평균수명은 1999년에는 77세로 늘어났다. 약 100년 사이에 평균 수명이 30세나 늘어났고, 조만간 10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업의 평균수명은 지금까지 수십 년 간 30년 정도로 답보 상태에 있다. 오히려 경영 환경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최근에는 단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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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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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기업의 수명은 날로 줄어들고 있다. 맥킨지는 1935년 90년에 달하던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75년에는 30년, 1995년에는 22년으로 단축되었으며 2015년에는 더 짧아져 15년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기업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포브스는 글로벌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도 약 30년에 불과하며 이들 기업이 70년간 존속할 확률은 18%에 불과하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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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중 2010년까지 20년간 그 지위를 유지한 기업은 24.2%에 불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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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중 2010년까지 20년간 그 지위를 유지한 기업은 24.2%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딩 기업들도 위상을 계속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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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들의 존속 기간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 결국 장수하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자 초일류 기업


○ 2015년, 기업 평균 수명 15년 시대 도래 전망


-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1935년 90년에 달하던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75년에는 평균 30년, 1995년에는 22년으로 단축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급기야 2015년에는 15년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


- S&P 500 기업의 평균 수명도 1990년 50년에서 2010년 15년으로 단축되었으며 2020년에는 10년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 (액센추어, 2010)


- 글로벌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도 약 30년에 불과하며 이들 기업이 70년간 존속할 확률은 18%에 불과(포브스, 2011). 이는 글로벌 일류기업의 장기생존 가능성 조차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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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RI 보고서 기업 장수 비결은 변신과 질적 성장

박재범 수석연구원,








[ ..... 평균 수명은 약 13년 정도이고, 설립 후 30년이 지나면 80%기업이 사라진다 ....... ]



`기업수명 연구`와 관련한 제언


류두진 2015-05-26



비록, 기업재무이론 및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기업의 수명이 영속적임을 가정하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으나,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는 흥망성쇠가 있듯, 기업의 수명도 사실상 유한하다.



우리나라의 기업들 살펴보면 1965년 한국 상위기업들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많지 않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1900년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의 수도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Kennedy와 Moore는 “100년 기업의 조건”이라는 저서에서 전 세계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평균 수명은 약 13년 정도이고, 설립 후 30년이 지나면 80%기업이 사라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세계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기업의 평균 수명은 더욱 짧아지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면, 1965년의 100대 기업을 기준으로 199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에 불과 했으며, 대기업에 속한 기업집단 중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삼성과 LG를 비롯한 소수의 기업이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연간 8%대의 고속성장을 하였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100대 기업의 생존율이 16%에 불과하다는 점은 놀라운 결과이다. 특히,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 한국경제는 대기업과 재벌들은 망하지 않는다는, 소위 “대마불사”의 공식도 깨져버렸다. 이후에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영속성의 추구는 한국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었다.



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기업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되었다. 시장의 변화에 살아남은 기업들에는 급격한 성장이 주어지며 흐름에 뒤처지면 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도 한 순간에 시장에 퇴출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과 노키아다. 2000년대 초반만 하여도 노키아는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 회사였다. 이에 반해, 애플은 거듭된 실패로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핸드폰 산업에서 철수했고, 스마트 폰 시장을 “조성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 애플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100조원의 이익을 남기는 기업이 됐다 (코닥과 후지필름도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에 대처하지 못하여 결국 쇠퇴하였다).



비단 위와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열해진 경쟁과 기업의 생존의 어려움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S&P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을 분석한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1920~30년대는 연평균 교체율이 1.5%였으나 1998년에는 10%로 상승하였다. 또한 1930년대에는 65년 동안 S&P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에는 10년으로 축소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지금 얼마나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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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경영의 지혜]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수명 33년 ‘단명’… 장수의 3대 조건




김영준 필립스코리아 부사장

2015-06-17



모든 경영자는 자신의 기업이 ‘장수기업’의 반열에 오르길 원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영 환경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면서 기업의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1935년 기준 90년에 달하던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75년에는 30년으로 줄었고, 1995년에는 22년으로 단축됐다. 그리고 2015년 들어 평균 15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0년 사이에 기업 수명이 75년 가까이 단축됐다는 얘기다.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더 심각하다. 세계 500대 기업 평균수명은 40∼50년 정도를 유지하지만,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평균 수명이 33년에 불과하다. 5년 생존율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20%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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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평균수명 30년… 수명 짧아져



2015-08-10 (월)



▶ 5년 이상 생존율 67%

‘미국의 기업들이 단명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며 기업들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1950년 이후 상장기업 3만5,000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30년에 그쳤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피인수와 합병, 파산과 폐업 등을 기업의 최후로 정의한 것으로 1980년대 중반에 비해 수명이 크게 짧아져 설립 후 50, 60년을 맞는 기업들을 좀처럼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매년 10개 중 1개꼴로 사라져 1965년 이후 그 비율이 4배 이상 늘었다. 또 기업 3개 중 1개는 5년 이상 생존하지 못해 5년 이상 생존율이 67% 수준에 그쳤다. 50년 전 5년 이상 생존율이 20개 기업 중 19개, 즉 95%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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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스물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상장기업 전체로 봐도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32.9년 ....... ]


우리나라 기업, 수명 짧은 이유



CBS노컷뉴스 조백근 대기자

2015-10-04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4,50세인데 반해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스물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상장기업 전체로 봐도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32.9년 밖에 되지 않는다.

100년 장수기업은 두산을 비롯해 고작 7개사 밖에 되지 않아 살아남았다는 것이 기적으로 통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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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기업 절반은 10년도 못 간다



2016.02.22



포천 500대 기업 상위 20개 중
50%만 10년 후에도 순위권 유지


경쟁 치열한 탓 교체 속도 빨라져

안주하던 GM, 씨티그룹 추락
발빠른 변화 中 화웨이 등 급부상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에서 선도 기업들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발빠른 사업재편으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은 급부상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다. 이는 곧 기업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뜻이다.


이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매출 기준으로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변화다. 21일 본보가 포천지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상위 20개사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05년 상위 20개사 중에서 지난해까지 2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10개에 불과했다.


2005년에 5위였던 GM은 지난해 21위로 떨어졌고 16위였던 글로벌 금융기업 씨티그룹은 86위로 추락했다. 대신 그 자리는 애플과 중국 공상은행이 메웠다. 10년 전 순위권에 아예 없었던 혁신의 아이콘 애플은 지난해 15위로 올라섰고 2005년 229위의 중국공상은행이 지난해 18위에 등극했다.


이를 60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극명하게 부각된다. 1955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지난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전체의 12%인 61개사 뿐이다.

이는 곧 기업의 수명이 짧아졌다는 뜻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1935년 기업의 평균 수명은 90년이었으나 1975년 30년, 1995년 22년으로 점차 줄었고 지난해 기업 수명은 급기야 평균 15년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이를 예상해 지난해 6월시스코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현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 가운데 약 40%는 10년 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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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혁신업체들의 부상 등 시장의 흐름을 놓치고 변화를 꾀하지 못한 기업들은 업계 선두여도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미국 비디오 대여시장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는 2002년 기업가치가 무려 50억달러(5조 3,000억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 밀려 2010년 파산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50개국에서 6,500만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며 이제는 직접 영화와 드라마까지 제작하며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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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의 수명 점점 짧아져’



 김영도 기자

2016.08.05



2400여 개 기업 절반이 사양화 단계로 응답




국내 기업 절반 가까이 사양화 단계로 인식하고 있어 시장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국내 24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저성장시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49.9%가 ‘지금 수익원은 사양화 단계’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귀사의 생명력은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물음에 평균 8.4년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시장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업종이 6년5개월로 가장 짧았고 자동차 8년, 기계ㆍ철강 9년, 정유 10년, 섬유 15년9개월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술력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시장과 경쟁자들이 더 빨리 변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그렇다고 고객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에 급급하고 중장기적인 변화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범용화(commoditize)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내외적 시장환경의 변화속도를 100마일(mile)이라고 할 때, 귀사의 적응속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는 평균 74마일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기업들은 힘들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해 ‘경쟁은 많이 심화된 반면 규제나 자금조달은 조금 나아졌다’고 답했다.


2008년말 ‘경쟁개선도’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으로 더 심화됐고 ‘노동시장 유연성’은 94.1까지 떨어졌으며 사회적책임 완화도도 96.5까지 떨어져 심화된 양상을 보인 반면 규제개선도, 자금조달 개선도는 각각 105, 10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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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미래산업에 모험자본 유입환경 구축이 48.8%로 가장 많았고 ▲규제혁신 46.2%, ▲창조적 인재육성 31.0%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한국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OECD 25개 조사대상국 중 하위권에 그친다”며 “불황에 쫓겨 단기이익에 급급하다보면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게 될 수 있어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소중한 이유”라고 조언했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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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함된 기업 10곳 중 4개 기업은 불과 20년 만에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자산 기준으로 본 30대 그룹의 순위는 1년새 절반이 바뀌었다. 10대 그룹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기업은 7개에 달한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3만 벤처기업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벤처기업 중 62%는 3년을 버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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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교수의 CSR 전략-⑤] 국내에서만 1등? 아시아 기업들과 비교해본 한국 기업의 CSR 성과

2017.05.8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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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기대수명 82.4세… 1년새 반년 늘어



김철중기자

입력 2015-12-04



통계청 ‘2014년 생명표’… 女, 男보다 6.5년 더 살아 85.5세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1년 먼저 태어난 아이보다 6개월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기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1년 전(81.9년)에 비해 0.5년이나 늘었다. 지난해 출생한 아기가 2013년에 태어난 아이보다 반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4.4년 늘었다.


작년에 태어난 남자 아기의 기대수명은 79.0년, 여자 아기는 85.5년이었다. 2013년에 비해 남녀 모두 약 0.5년 늘었다. 지난해 출생 남녀 아기 사이의 기대수명 차이는 6.5년가량으로 전년 조사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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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3/all/20151204/75180237/1






2013



[ ..... 한국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

..... 독일(80.8)과 미국(78.7년)보다 긴 것이다 ........ ]



OECD Health at a Glance 2013 주요 보건의료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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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이는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81.1년)과 같고, 독일(80.8)과 미국(78.7년)보다 긴 것이다.

특히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은 77.7년으로, OECD 남녀 평균 기대수명(여성 82.8년, 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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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인 평균수명 79.1세..OECD 평균 넘었다

연합뉴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수명을 넘어섰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2008 OECD 건강데이터’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1세를 기록해 OECD 국가 평균수명 78.9세를 0.2세 앞질렀다.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82.4세)과의 격차도 3.5세로 줄였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2001년 76.4세, 2002년 77세, 2003년 77.4세, 2004년 78세, 2005년 78.5세 등으로 연평균 0.5세씩 증가해왔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 국민의 올해 평균 수명은 80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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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측은 한국인의 평균수명 증가가 ▲소득 향상에 따른 생활 수준 개선과 생활 양식 변화 ▲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 증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에 따른 의료서비스 접근권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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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1천480달러로 OECD 평균 2천824달러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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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7.24







1991


평균수명 남67.66 여75.67살

1993.11.27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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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6일 발표한 ‘91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1.57살로 지난 50년대말의 52.39살, 83년의 67.94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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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 구동독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69.5세(서독 72.2세), 여성 76.7세(서독 79.3세)로 서독보다 3년 낮았으나 2007년 동독이 6년 높아져 남성 75.8세(서독 77.5세), 여성 82.3세(서독 동일)로 동서독 지역의 평균수명이 비슷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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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남북한 건강수준 격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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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는 77년 한국종합특수강에 생산직으로 취직했다. 17세 때 이불 보따리를 매고 노선 버스로 도시에 온 지 10년 만이다. 어릴 적 경남 산청에서 중학교를 우등 졸업했지만 진학할 형편이 못 됐다. 장학금을 받아도 교통비, 하숙비를 해결할 길이 전무했다. 고교 원서용 사진을 몰래 찍어놓고 접수 마감날 울었다. 장돌뱅이 친척을 따라 전국을 헤매길 일 년 반, 우연히 경남 마산 창신공고에 진학할 기회가 왔다. 낮에는 화원에서 일하고 밤에 수업을 듣는 조건이었다.

“그땐 야간을 2부라고 불렀습니다. 1부(주간) 학생들과는 동기라 해도 서로 모르죠.”


주경야독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고교 졸업장을 얻었지만, 앞날이 밝지 않았다. 군대를 다녀와 스물여섯에 처음 작업복을 입었다. 광공업과 제조업이 10년간 연 18~20%씩 성장하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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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다루는 일은 고됐다. 기계에서 나오는 3m짜리 철판을 2인 1조로 반복해 들어 날랐다. 야간조 땐 죽을 맛이었지만 하루 8시간 3교대 작업은 그래도 견딜만 했다. 2교대 근무를 배정받으면 12시간을 꼬박 기계처럼 굴렀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한두 시간씩 초과근무를 하기도 했다.


일 년에 단 두 번, 설과 추석을 빼고는 휴일이 없었다. 공장에 변변한 샤워장이나 탈의실이 있을 리 만무했다. “땀에 절은 몸을 기계에서 나온 냉각수로 씻고 나왔습니다. 물 온도가 뜨뜻하고, 달리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40년 전 일이 아직도 머쓱한지 노씨는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호황 누리며 '잘 살 수 있다' 성공 꿈꿨지만…


그래도 진창 속에서 희망이 자라던 시대였다. 월급(6만~7만원)이 당시 9급 공무원 격인 면 서기보다 높았다. 농협이나 말단 공무원을 그만두고 공장에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강관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노씨의 고향 후배 양재인(55)씨는 “그 때는 변변치 못한 사무직에 있다가 현장직으로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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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와 양씨는 생애 최고 호황기로 91~92년을 꼽았다. 넘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91년 특수강 강봉 제2공장이 들어섰다. 근로자들은 갖은 명목의 보너스를 1년 내내 지급받았다. “그 때는 회사만 가면 돈을 줬습니다. 경기가 워낙 좋아서 재고를 창고에 쌓기가 무섭게 중국 등지로 물건이 팔려나갔죠.”


노씨는 “나중에 정산해보니 한 해 성과급 지급 비율이 1000%나 됐다”고 했다. 아내 몰래 비자금을 만드는 풍습이 처음 유행할 정도였다. “돈이 넘쳐나니 집에 넉넉히 갖다주고도 남는 게 있었던 거죠.” 기본급이 연평균 7%씩 오르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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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벌·반기업 정서에 대한 따끔한 일침


362호 2020년 08월 31일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절실한 개혁 대상이 과연 재벌 기업인지 아니면 정부인지를 근본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 연합뉴스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절실한 개혁 대상이 과연 재벌 기업인지 아니면 정부인지를 근본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 연합뉴스



재벌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병태|나눔사|1만7000원
394쪽|7월 20일 발행



한국 사회에서 민감한 재벌을 명시한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독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교수로, 우리 사회에서 반(反)재벌·반(反)기업 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강하게 목소리를 내온 학자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전 진보 정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반재벌·반기업 정책을 몰아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재벌이 개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우리 민족의 ‘신화’이자 ‘신앙’이 됐다고 개탄한다.


저자 주장에 따르면 재벌이 우리 경제의 암적인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우선 재벌이라는 형태와 존재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벗어나는 ‘괴물’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존재 자체가 교정 또는 해체 대상이 돼야 한다. 다음으로 과도한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가 있다.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비판도 많다. 재벌독점구조에서는 혁신적인 창업가가 나오지 못한다는 것.



저자는 이런 비판적인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다. 우선 대를 잇는 가족경영 대기업이 한국에만 존재하는 예외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3분의 2 이상이 가족경영 회사이며, 매년 부(富)의 70~80%가 이들 가족경영 회사에서 나온다는 통계를 제시한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도 30~40%를 상회하는 대기업이 가족경영 회사라고 설명한다. 최근 창업자의 외손자가 이사회 의장 자리를 승계하면서 3대 세습경영이 이뤄진 월마트, 4대 후손들 지분율이 25% 남짓이지만 차등 의결권으로 40% 이상의 의결권을 가지고 회사를 지배하는 포드 등이 주요한 사례다.



또 재벌개혁론자들은 기업 소유와 경영이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고 저자는 반박한다. 실제 선진국 중 기업 상호출자가 법에 따라 제한되는 나라는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등 6개 나라밖에 없다.



저자는 왜 한국 기업이 피라미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은산분리(산업자본과 은행자본의 분리)가 강력하게 시행됐던 한국 상황에서 기업들이 사업을 하려면 창업자의 돈이나 개인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자본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화 초기에는 계열사 투자를 통해 신설 회사를 만드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국 재벌과 순환출자는 자본시장의 제약과 경영권 보호제도 미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과연 한국 사회에서 절실한 개혁 대상이 재벌 기업인지 아니면 정부인지를 근본부터 고민해 봐야 한다”라며 “정부 관료주의가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후 카이스트 경영과학 석사와 미국 오스틴대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0-12-15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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