施恩이어든 勿求報하고 與人이어든 勿追悔하라.
시은          물구보        여인           물추회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좇아 후회하지 말라.

(설명) 은혜를 베풀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 보시(無住相 布施)와 같은 내용이다. 어떤 행위를 할 때 어떤 결과를 바란다는 것은 相에 머물러 있어 道에 정진하는데 장애되는 행위가 되어 경계해야 한다. 마음을 보존하는 것도 여기에 벗어나지 않는다. 남에게 주었거든 뒤에 후회하지 말라는 말도 전반의 내용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남에게 주어 베푸는 것은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