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민사회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시민사회의 성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의 활성화가 그 요체이다. 이에 본지는 나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를 지역민들에게 알리고자 시민사회단체들의 역할과 활동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서예교실을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서예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나주한글서우회

나주한글서우회 서예교실에 막 들어서자 먹물 특유의 향이 진하게 베어 나오고…

먹 갈기를 준비하는 사람, 먹 갈기를 마치고 붓에 먹을 먹이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등 회원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수업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예교실을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서예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나주한글서우회.(회장 나무부, 이하 한글서우회)

한글서우회는 문화예술회관 지하 1층에서 시민을 위한 서예교실을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학생 서예교실을 주2회 실시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회원들의 기량을 뽐내고 만족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매년 12월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서예교실은 집중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의 심신안정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산면에서 버스를 타고 50여분을 달려와 매주 빠짐없이 서예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이선순(여, 73) 회원은 “너무 너무 재미있다”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말했다.

나무부 회장은 “글자와 글귀를 배우며 한 획씩 그어나가는 서예는 여가선용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한글서우회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앞으로 홍보에 중심을 두고 회원 모집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또 “서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며 “흥미를 가지고 도전해 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회장은 “처음에 서예교실을 운영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당시 문화예술회관 박계수 관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지금까지 문화예술회관을 잘 이용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글서우회는 지난 2000년에 설립,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장은 나무부, 총무는 권미숙, 지도는 이순해씨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