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제3회 영산강문화축제가 금성관 일대에서 열리는 것으로 2달전 결정됐으나, 지금까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한창인 관계로 축제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 금성관

축제가 3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목 문화 복원사업과 발굴조사가 금성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어 이렇다할 기반시설과 세부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축제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 문화 복원사업 일환으로 금성관 주변 발굴조사가 이달말 마무리되지만, 내삼문과 금성관과 망화루를 잇는 일직선상 보도 복원이 중단된다. 축제 장소가 금성관 광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발굴이 끝나는 대로 임시적으로 흙을 덮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올해 굳이 영산강변에서 자리를 옮겨 금성관 일대로 장소를 변경하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목문화사업이 50%가량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 장소를 금성관으로 정한 발상 자체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금성관 양 옆에 지어질 익헌이 한쪽밖에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관광객을 불러 모아 놓고 축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주변에 산재한 문화재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해 축제기간 동안 문화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목 문화사업이 금성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예산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정부 예산을 끌어 와 금성관 일대를 복원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발굴이 끝나는 대로 축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제3회 영산강문화축제 장소를 영산강 둔치 공원에서 금성관 일대 주변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