范忠宣公이 戒子弟曰 人雖至愚나 責人則明하고 雖有聰明이나 恕己則昏이니
범충선공   계자제왈 인수지우   책인즉명     수유총명     서기즉혼

爾曹는 但當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恕己之心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
이조   단당이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즉불환부도성현지위야

범 충선공이 자제를 경계하여 가로되 사람이 비록 어리석으나 남을 책한 즉 밝고, 비록 총명이 있으나 자기를 용서한 즉 어두움이니 너희들은 다만 마땅히 남을 책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 즉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하지 않음이니라.

(설명) 사람은 남의 허물은 잘 보면서 자기의 허물은 잘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남의 허물을 보듯 자기의 허물을 보며 고치고, 자기의 허물을 쉽게 용납하는 것처럼 남의 허물을 용납하라는 내용이다. 자기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하는 것이 마음을 보존하는 한 방법이다. 자기로부터 시작하므로 자기를 세워야 남도 세울 수 있는 것이니 자기를 먼저 책하고 남에 관대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