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나주시의회가 첫 임시회를 열고 나주시정 전반에 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첫 임시회가 열린 지난 11일부터 3일간 양 위원회는 위원회별로 조례안 심사 등 주요안건을 처리하는가 하면, 업무보고 청취를 통해 시정전반에 관한 이해를 높였다.

14명의 의원 가운데 8명의 걸음마를 내딛는 초선의원들은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사안 하나 하나까지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재선이상 의원들 또한 초선의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2-3일이 지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위원회 의원들이 짚고 넘어가 실과소 과장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위원회 위원들이 2-3차례씩 돌아가며 질문을 쏟아내 임시회 이튿날부터 업무보고가 행정사무감사로 바뀐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찮게 흘러 나왔다.

업무보고를 마치고 나온 A모 과장은 "제5대 임시회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주시 전반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보고하는 자리가 업무보고 자리인데 몇몇 의원들이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 궁금한 사안에 대해 1-2가지 질문하는 것은 이해가지만 위원회 전체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2-3차례 질문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모니터를 통해 위원회별 업무보고를 지켜본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첫 임시회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열성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 같다"며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 대민봉사에 나가야할 공무원들 2시간 이상 잡아두는 것은 앞으로 지양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3일간 업무보고를 통해 시정전반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다는 B모 의원은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업무보고를 받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며 "특히 지역민들의 애로사항과 지역발전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다보니 행정사무감사 때처럼 1개 과 업무보고를 2시간 가량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